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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김천시단- 연잎 사랑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8.06.27 10:13 수정 2018.06.27 10:13

강흥구(시인·교동 호반맨션)

ⓒ 김천신문
쏟아지는 비를 연잎이 받고 있다
받는 족족 버려야 하면서도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 자꾸 키운 연잎
우리 집 다섯 식구 둥근 밥상 같다
    
엄마가 차린 밥상에
온 식구 둘러 앉아
아침밥을 먹는다
모자란 반찬은 이야기로 채운다
    
큰아들 코앞으로
엄마가 고기반찬 당겨 놓자
작은아들 속이 상한다
엄마 편을 드는 아빠가 더 밉다
    
큰오빠에게 쏠린 엄마 사랑
못내 아쉬운 누이
큰오빠 집 앞 연화지의 연잎으로
소낙비를 받으며 흐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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