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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김천시단- 있다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8.08.29 06:11 수정 2018.08.29 06:11

민경탁(시인·황금동 한신A)

하늘에 해가 떠 있다
ⓒ 김천신문
강물에 해오라기가 놀고 있다
강변로에 자동차는 달리고 있다
있다
강바닥 크레인 안에
달리는 자동차 속에 사람이,
들판엔 일하는 농부가
바다엔 고기 잡는 어부가
살아가고 있다
있다
논밭에 곡식이 자라고
길거리에 삽살개가 다니고
창공엔 전투기가 활공하고 있다
사랑에 취한 아가씨가 카페에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전방에는 병사가 총을 들고 서 있다
있다
숨 쉬며 움직이고 있다
사라지고 또 태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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