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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김천시단- 두 그루 나무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8.09.05 20:31 수정 2018.09.05 20:31

유정자(주부·교동 연화지2길)

ⓒ 김천신문
79년 된 나무가 있습니다
어린 나무들 아파 울면
밤새워 어루만져주었고
조금씩 흔들릴 때면
두꺼비 같은 손으로
꼭 잡아주었습니다

75년 된 나무가 있습니다
어린 나무들 배고파 울면
맛난 음식 만들어주었고
힘겨워 몸부림치면
넓은 품으로 안아주었습니다

두 나무 그늘에서
다 큰 나무들 눈물 흘립니다
작은 바람에도
아파하는 나무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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