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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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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벚꽃 구경을 갔다
사월 첫 주말 교동연화지
벚꽃 구경꾼들로 옛날 대목장 같다
어깨를 맞댄 벚나무 아래 총총한 노점상이
밀려다니는 발길 붙든다
손주들 손에 솜사탕 하나씩 들리고
사진을 찍으려니 배경 잡기 쉽지 않다
삼삼오오 사진 찍는 모습
벚나무가 모른 체 할 리 없지
익은 꽃잎 뿌리며 분위기를 잡아준다
벚꽃 구경인지 사람 구경인지,
나도 꽃놀이 온 이들에게 구경거리였을까
조명등 빛나는 시간은 오래도록 아늑하다
교동연화지로 들어서는 차들이 별빛 아래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