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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음악 예술

김천인 시집 일본 현지에서 발간

정효정 기자 입력 2019.05.05 17:25 수정 2019.05.08 17:25

김종태 호서대 교수 일본어시집 ‘복화술사’
‘술빵’ ‘미아리’ ‘오각의 방’ ‘사막의 유곽’ 등 75편 수록

ⓒ 김천신문
김종태 일본어시집 ‘복화술사’(죽림관)가 발간됐다. 호서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천 출신 김종태 시인의 일본어시집 ‘복화술사’가 현대아시아시인선에 선정돼 일본 현지에서 발간된 것.

시집은 ‘술빵’, ‘미아리’, ‘경동약령시’, ‘오각의 방’, ‘풍’, ‘복화술사에게’, ‘허공의 아가들에게’, ‘사막의 유곽’, ‘오후의 자장가’ 등 총 75편의 시가 3부로 나눠 편집됐다. 이 중에는 이미 일본의 유수한 문예지를 통해 소개된 작품도 다수 포함됐다.
김종태 시인은 일본 시단에서 전통과 모던의 시학 원리를 창조적으로 융합시킨 한국의 현대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시인은 ‘복화술사’ 자서에서 “내 시의 주요한 테마는 죽음과 삶의 간극에 대한 사유, 순수가 사라진 세계에 대한 슬픔 등에 기반하고 있다. 올해는 등단한 지 21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다. 일본 독자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시집을 기획한 죽림관 사코 마유미 대표는 “우리 출판사에서 간행하는 시전문지 ‘PO’의 ‘한국현대시’ 코너에서 한국시인 김종태의 시를 접하면서 그의 언어와 정신의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았다. 현대아시아시인선을 기획해 김종태 일본어시집을 간행하고자 마음먹은 후 몇 년만에 결실을 보았다. 특히 이 시인선의 첫 순서로 김종태 시집을 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집의 번역을 맡은 한성례 세종대 교수는 번역자의 말에서 “김종태의 시는 정신적인 고통을 예민하게 기록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조명되는 삶의 비극성을 처절하게 인식하면서 더 나아가 그 모두를 넘어서려는 정신적 의지를 그려낸다. 거기에서 극한으로 자신을 몰고 가는 서정적 주체와도 만난다”라고 평했다.

한편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에서는 지난 4월 19일 김종태 일본어시집 발간을 기념하는 월례연구회 ‘한국현대시인 김종태의 시와 시세계-일본어 번역시집 ‘복화술사’의 낭독과 해석’이라는 테마로 연구회를 열었다.

이 연구회를 기획한 안자코 유카 교수는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월례연구회는 10년 넘게 이어온 한국학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학술모임이다. 이번 김종태 교수 발표회는 처음으로 연구자이자 시인인 발표자를 초청해 작품의 낭독과 그에 대한 해설 및 감상을 시도한 것이다. 일본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비해 접근하기 어려운 한국 현대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김종태 시인은 1998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떠나온 것들의 밤길’, ‘오각의 방’ 등의 시집과 ‘문학의 미로’, ‘한국현대시와 서정성’ 등의 평론집 및 연구서를 발간했다. 김종태 시인 수상경력으로는 제4회 청마문학연구상, 제3회 시와표현작품상, 제5회 문학의식작품상 등이 있다.
↑↑ 일본에서 시집을 발간한 김종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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