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가공 통해 브랜드화 해야 류성무
수필가 · 전 김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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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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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대구 사과, 성주 참외, 김천의 포도와 자두, 영양 고추, 의성 마늘, 나주 배, 고령 딸기, 상주 삼백과 배, 강원도(평창) 감자, 무안 양파, 진도 울무, 안동 삼베, 논산 생강, 한산 모시….
위에 열거한 ‘도시와 특산물’은 그 지역의 풍토에 알맞은 작물로서 농가에서 선호하여 점차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전문화하여 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소득구심 작목이 되어 그 지역의 특산물로 브랜드화 됐다.
최근 농업은 정보, 농림, 축산물의 생산가공, 유통단계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 4찬 산업의 시대를 맞았다. 지능화된 농업시스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로 인공지능 등의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배양액 따위를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농장 스마트폰 등으로 농작업을 할 수 있다.
농사도 첨단기술과 융합된 스마트농업은 최적화된 생육환경이 유지되므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높아지는 등 생산성이 향상된다,
생산과 소비과정에 있어서도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이라 하여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자는 목적으로 가공, 제조를 통해 먹거리로 판매하기 위하여 관광지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로컬푸드 행복장터로 직판장을 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의 길을 택하고 있다.
농식품부에서는 ‘지역푸드플랜’ 사업이라 하여 먹거리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과정을 지역 내에서 해결하기 위하여 올해 9개를 시범적인 사업으로 실시하고 2022년도까지 전국 100개의 지자체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필자가 사는 김천의 특산물인 포도와 자두는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으뜸이고 오랜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다.
필자가 1980년대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재임 시에 캠벨포도를 ‘박피’하여 조기 출하하는 것으로 소득을 높이는 방법 외에는 수확하여 가공 없이 그대로 저가로 출하했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고작 포도즙이나 포도엑기스, 재래식 포도주를 개별적으로 제조, 판매하고 있으나 이마저 지지부진한 상태로 브랜드화하지 못하고 있다.
포도즙은 여러 가지 효능으로 음료, 과자, 초콜릿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과수의 재배면적과 소득이 쌀보다 월등히 높다.
지금이라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포도와인, 포도엑기스, 포도과즙, 포도즙, 건포도 등 생산에서 가공, 판매까지 해야한다. 스마트팜은 아닐지라도 타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로컬푸드와 지역푸드 플랜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포도, 자두뿐만 아니라 모든 농산물은 생산품 그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농정에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가공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 해야 할 것이다.
재배기술면에 있어서도 품종 개량을 비롯하여 친환경 농업에 의한 기업농으로 육성하고 포도의 선진 재배기술을 도입하여 양질의 포도를 생산하고 가공조제하여 포장화, 규격화로 판매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다.
군소리 같지만 인근 영동군에서는 김천에 비하면 포도재배 면적도 적고 재배역사도 일천한데 포도와인의 유명브랜드로 내수는 물론이고 수츨도 활기를 띄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간과할 수 없다.
끝으로 김천 포도의 가공 판매를 위하여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포도가공 법인체를 구성하고 시비와 국비를 지원받아서 2020년도에 포도가공공장설치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늦은 감이 있으나 다행으로 생각한다.
포도의 가공제품을 상품화하는 동시에 우선 직지사나 추풍령휴게소, 부항댐 등 관광지에 직판장을 설치 운영하고 내수확대와 수출을 개방하여 김천포도가 명실 공히 세계의 유명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