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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문화칼럼 - 예술가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9.07.04 09:17 수정 2019.07.04 09:17

박광제
(백수문학제 운영위원장)

ⓒ 김천신문
예술가는 예술활동 곧 예술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자격제도가 아니기에 예술가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명확한 기준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일단 예술대학을 졸업했거나 예술 활동을 직업으로 삼고 있으면 예술가로 불리나 대부분 지칭이다.
예술가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나는 예술가입니다”라는 말은 무언가를 온전히 찾을 때까지나 자기의 색깔을 나타낼 때까지 계속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남들이 안 가본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통해 자기와 싸우는 외로운 여정이다.
예술은 받아들이기부터 시작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다양한 경험이 결국 창조적인 훌륭한 예술가를 만든다.
상상력을 발휘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타고난 능력보다는 무한한 노력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2019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18년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 개인이 예술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 수입은 평균 1천281만 원이다.
분야별로는 건축, 만화, 방송, 연예 분야에서 활동수입이 비교적 높으나 사진, 문학, 미술 분야는 낮아 분야 간 예술 활동의 편차가 있다.
국내 예술인 10명 중 7명은 평균수입이 100만 원을 밑돌아 생계유지조차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가가 어렵다고 하지만 사회적 인식 차이가 나서 아이러니하다.
국민이 느끼는 가장 행복한 직업 1위는 무엇일까?
과연 행복한 직업 1위로 선정된 직업은 돈을 많이 버는 일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건 연봉이다. 아무리 신념이 있어도 돈을 많이 벌지 않으면 쉽게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도 많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국민이 꼽은 가장 행복한 직업 1위가 소득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대상으로 가장 행복한 직업에서 조사한 결과 1위로 ‘예술가’가 뽑혔다.
아직은 사람의 마음이 오로지 돈에 매몰되어 있는 건 아니라는 증거로 보여 다행스럽다.
가장 행복한 직업 1위인 ‘예술가’는 전체 평균 연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돈을 받는다. 이는 일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과 무관함을 의미한다.
자유롭게 작업하고 자신의 영감을 공유하며 누구에게도 강요받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감각과 재능을 발휘하는 것, 이것이 가장 행복한 이유이다.
현재 많은 예술가가 생계 문제로 본업인 예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빨리 창작의 길에만 충실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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