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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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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초등학교 교사를 꿈꿔왔던 저는 어느덧 내년 임용고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부지런히 공부했지만 시골에서 진학방법을 잘 몰랐던 탓에 대학교 진학 당시에는 지리교육학과를 전공했습니다. 이후 많은 고민을 하면서 초등특수교육을 복수 전공하게 돼 꿈꿔왔던 초등학교 교사에 다시 되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김천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고향은 아니지만 명절마다 큰집을 찾아왔던 친근한 기억들이 있는 도시입니다. 김천으로 이사 오게 된 뒤 곧바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복무를 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경기도 인천에 위치한 훈련소에 있는 제가 걱정된다고 매번 편지를 써주고 자대배치 이후에는 종종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면회를 오신 부모님과 형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두 번째 고향입니다.
비록 저는 지금도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탓에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끼지 않고 지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기차를 타고 김천으로 돌아 올 때마다 가슴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이런 가족들의 사랑이 헛되지 않게 올해에 꼭 좋은 결실을 맺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9년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많이 힘들고 혼란스러웠지만 2020년 경자년 새해에는 십이지의 지혜로운 첫 동물인 쥐처럼 영리하고 기민하게 나쁜 일들을 피해가면서 모두가 꿈을 싹틔울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