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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쥐띠새해소망-김옥수(48세·미술강사)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0.01.02 10:11 수정 2020.01.02 10:11

“나의 색을 발견하는 한해”

ⓒ 김천신문


지난 한해가 물 흐르듯 지나갔습니다. 저는 항상 12월이 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문득 무거운 마음을 검정색에 비유해 봤습니다.
예전에 색채 심리를 배울 때 ‘검정색은 심리적으로 강렬한 색을 눌러준다는 긍정적인 키워드’로 표현되지만 생각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들에게는 감정을 어둡게 하는 성향이 있어 검정색을 멀리하는 것이 좋은 거 같습니다.
갑자기 웬 색(色)타령이냐구요?
흔히‘백의의 천사’라고 불리는 간호사들이 수술실에 들어갈 때 흰색이 아닌 녹색 옷을 입는 데는(의사도 마찬가지) 중대한 이유가 있습니다.
음성잔상(陰性殘像)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중요한 수술에서 실수가 없도록 하기 위해 짙은 녹색 수술복을 입는 것이라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평소 즐겨먹는 계란 노른자의 색이 과거에 비해 더욱 선명해진 것이 ‘노른자가 선명할수록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소비자의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이라네요. 사실 선명해진 노른자가 영양에는 영향을 못 미치지만 소비자에게 선명한 노란색이 시각적으로 선호도를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색(色)은 심리적 측면에서 볼 때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빨강 또는 분홍색 립스틱으로 화장할 때나 녹색 계열의 옷을 입을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것 역시 심리적인 영향이겠지요.
오늘을 미루지 않고 내일을 준비한다면 올해는 자존감이 높은 해가 될 것이고 홈런 치는 타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봅니다.
교과서 같은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쓰지 않는 물건 버리기, 빨래 미루지 않기, 잠자리 들기 전에 샤워하기 등 청소력의 습관으로 새해를 맞으면 올해 연말은 가벼운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요.
산티아고 순례길 800㎞를 완주한 사람들에게 완주의 비결을 물으니 ‘내 앞사람의 발뒤꿈치만 보고 계속 걸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성공의 시크릿(secret)은 노력이 아닐까요?
지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저를 또 자극하네요.
“결과는 행운이 아니라 준비해 온 세월의 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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