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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종합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 꽃시장도 ‘울상`

이동현 기자 입력 2020.02.13 10:21 수정 2020.02.13 10:21

울상’졸업식·입학식, 시 주관 행사 줄줄이 취소
꽃을 봐도 한숨만 나오는 화훼시장

ⓒ 김천신문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화원과 화훼농가에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감염병 확산방지로 인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졸업식마저 축소해 보호자 없이 교실에서 졸업식이 치러지는 바람에 ‘성수기’가 송두리째 사라져 버렸다.

특히 지난해 이상기후에 이어 태풍피해, 경기침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끝없는 추락에 이어 이번 감염병 유행은 좀처럼 열리지 않던 소비자의 지갑에 더해 발길마저 막아버렸다.

한 화원을 경영하는 A씨는 “예년에 비교할 필요도 없다. 이번달 화원을 찾은 손님이 단 한명도 없었다”며 “지난 설연휴를 앞두고 뉴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뤄질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다. 지금은 졸업식이 있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문 앞에서 몇 시간이고 직접 꽃다발을 들고 고객을 찾아나서도 판매량이 전무하다 싶을 정도”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화훼농가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꽃소비가 없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어떤 정책이나 사업들도 꽃 소비를 확대하지 못한 현재 상황에서 이상기후, 감염병 유행 등 팔리지 않는 꽃들을 보고 농가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일부 화훼농가에서는 “꽃이 좋아서 농원을 가꿔왔지만 경영비나 판로문제로 경제적인 피해가 극심하다”며 “꽃 재배를 포기하고 차라리 샤인머스켓을 심을 것”이라며 “화훼재배는 앞길이 전혀 보이지 않아 특단의 행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나 농촌진흥청에서 그동안 꽃 소비촉진을 위해 ‘화훼산업발전방안’을 참고해 경조사용 위주가 아닌 생활 속의 꽃소비를 늘리고 ‘일정주기로 꽃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문화’나 원테이블 원플라워(탁자하나에 꽃하나) 캠페인 실천 등을 통해 화훼산업에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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