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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임종식 경북교육감 인터뷰

이동현 기자 입력 2020.04.22 14:09 수정 2020.04.22 14:09

ⓒ 김천신문


1.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지난 9일부터 중3·고3을 시작으로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했다. 개학 연기에 따른 그 동안의 학습 공백 최소화 방안과 온라인 수업을 위한 조치는?

개학이 연기된 지난 3월부터 ‘원격수업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원격수업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원격수업 학습 컨텐츠 개발과 교원 역량 강화 연수, 스마트패드 보급 등 원격수업 기반을 구축했다.

휴업 기간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학급 커뮤니티를 개설해 학생의 건강과 학업관리를 했으며 학교 실정에 맞게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과서 택배서비스, 드라이브 스루 교과서를 배부해 가정 학습을 지원하고 도 내 우수 교사가 강의하는 국․영․수 등 주요 교과 강의를 경북교육청 유튜브 채널에 탑재해 학습 관리를 했다.

ⓒ 김천신문


특히 전국 최초로 수학 교과를 대상으로 지난달 3일 오전 10시부터 학년별로 각 1시간 씩 실시간 유튜브 수업을 했으며 첫 수업 이후 참여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해 다시보기 재생 수도 3000회를 넘어가며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9일 중3, 고3 대상 온라인 개학에 따라 학생 출결관리, 학교별 원격수업 유형과 운영 플랫폼 점검 등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원격수업관리위원회를 ‘온라인 개학 상황반’으로 확대·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단계적 온라인 개학에 따라 초․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와 보안 취약성을 고려해 16일부터는 ‘콘텐츠 활용과 과제 수행중심 원격수업’에 역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 콘텐츠 제작 교사 연수 운영 △ 학교급별 순차적 수업 시간 조정을 통한 플랫폼 안정화 △ 학교 인터넷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 △ 원격수업 지원단과 긴급 콜센터 운영 등 양질의 콘텐츠 중심 원격수업이 운영되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개학에 따른 정보소외계층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난 3월 18일부터 각급 학교에 보유중인 스마트 기기 4천33대를 우선 지원하고 6일부터는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기기 2천707대 추가 지원으로 모든 학생이 온라인 학습에 활용 가능한 데스크탑 PC,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중 최소 1개를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지난 10일에는 원격수업에 불편을 겪고 있는 학생을 조사해 스마트 기기 1천448대를 추가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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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로나19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청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학교의 안전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총 11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했다.

개학 전에는 전체 학교가 방역소독을 실시해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확보하며 개학 후 등교 시에는 발열검사를 통해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특히 학생 수가 300명 이상인 학교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발열검사가 용이하도록 했다.

수업 시작 전에는 코로나19 대응 예방교육을 모든 학교에서 실시하도록 했다. 각 학교의 위급상황을 대비하여 보건용 마스크 4매, 면 마스크 2매씩을 확보했고 개인용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비축해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3.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월 실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첫 톱3 진입 후 전국 2위를 기록했는데 지지도 상승에 대한 비결이라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범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무엇보다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실천했다. 대구를 넘어 경북에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조짐이 있었지만 더 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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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예비비 투입, 교육감 급여 30% 반납과 성금 모금, 직업계고 취업률 연속 2년 전국 최고 달성, 휴업 중 관리형 온라인 학습과 전국 최초 실시간 유튜브 교실 운영 등 코로나19의 선제적 대응과 일일 현장 소통의 강화가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4. 농산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안으로서 ‘자유학구제’를 중학교까지 확대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확대 추진배경과 그에 따른 적정규모학교 육성 계획은?

경북은 저출산과 고령화, 대규모택지 개발로 농어촌 지역 및 구도심 지역의 학령인구 급감으로 소규모 학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10년 간 학생 수가 9만 4천여 명 감소하였고, 학교 또한 132개교가 통폐합 됐으며 그것은 결국 지역 사회의 황폐화를 앞당기고 앞으로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공동교육과정 운영 △ 학교별 특색 교육과정 운영 △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 작은 학교 살리기 인증제 등 다양한 정책으로 최고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작은 학교만의 교육경쟁력을 강화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의 전입 기회를 부여하여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29개 초등학교에서 운영한 결과,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로 농산어촌 작은 학교에 134명의 학생이 유입되어 11학급이 증가하는 등 농산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도 살리고 지역 사회도 활성화 되는 성과가 있었다.

올해는 초등학교 97교, 중학교 11교 등 총 108교로 확대 운영하고 초등학교는 교당 1천만 원, 중학교는 교당 2천만 원씩 지원한다.
이를 통해 농산어촌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큰 학교의 과대·과밀 학급 해소, 경쟁력 있고 특색 있는 학교, 지역 문화의 중심이 되는 학교로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5. 바른 성품을 지닌 인재를 기르기 위해 인성교육을 강화한다고 했는데, 대표적인 인성교육 정책을 소개한다면?

따뜻한 가슴, 건강한 몸으로 자라는 경북인을 육성하기 위해 △ 시울림이 있는 학교 △ 도전! 성취프로그램 △ 행복한 바르게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시울림이 있는 학교는 물질이 우선시 되는 오늘날에 경북의 모든 학생들이 표현력 및 예술적 감수성을 높이고 아름다운 심성을 가꾸기 위해 운영하게 됐다.

학생들은 한 학기에 한 편 이상의 시를 암송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모아 포트폴리오도 만들어 보고, 학교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방법으로 시 읽기, 시 낭송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인성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국어, 수학, 영어 등 지식교육도 필요하지만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따뜻한 인성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서 순화와 심성계발, 감성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

도전 성취프로그램은 초3~고3 학생들이 학문, 예술, 체육, 봉사 등의 영역에서 스스로 목표를 정해 도전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끼를 발견하고 꿈을 찾도록 도와주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경쟁이 아닌 협력 중심, 자율적 도전과 성취가 바탕이 되는 학생 중심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인성교육을 더욱 내실화하고 있다.

행복한 바르게 걷기 운동은 최근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시간 증가, 신체활동 시간 감소로 척추 측만증, 거북목증후군 등의 비정상적인 체형 변화의 증가로 바른 체형과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
학생 및 교직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신체활동 참여도를 증가시키고 바른 체형과 건강한 체력 향상은 물론 인성 함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걷기와 예술적 감성을 맘껏 표현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자연스럽게 따뜻한 인성이 함양되고 목표에 도전하고 성취함으로써 삶의 힘을 키워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 작년 처음으로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단’과 함께 임청각을 방문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독립정신을 함양하는 행사 계획이 있는지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해 7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교원과 고등학생 등 60여명이 ‘임청각’을 출발해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을 다녀왔다.

ⓒ 김천신문


독립운동길 순례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평화의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기르기 위해 처음 시작했다.

올해는 독립운동길 순례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도내 전 초·중·고등학교가 참여하는 ‘다시, 독립의 기억을 걷다’라는 독립운동길 탐방 특색사업을 추진한다.

학교급별에 따라 초등학생은 교육과정과 연계해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시·군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중학생은 경북독립운동기념관과 연계해 도내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고등학생은 국내·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 경북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7. 끝으로 도민에게 하고싶은 말씀은?

우리 경북은 예로부터 ‘인재의 고장’이라고 불렸다. 그 명성을 이어서 미래 사회를 주도할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의 기본을 굳건히 다져서 경북교육 새천년의 주춧돌을 놓아가겠다.

학교업무를 정상화하고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모든 아이들이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비 부담은 확실히 줄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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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잘 이겨내어 우리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그날이 빨리 오도록 노력하고, 건강하게 학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도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경북교육을 완성하겠다.

앞으로도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더 힘차게 뛰겠다.


서라벌신문사 회장 김현관 등 25명(한지협경북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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