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전을 치르면서 유례없는 경기 불황으로 미용협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천미용협회 최선희 지회장을 만나 상황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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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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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천의 미용산업 얼마나 피해를 입었나?
미용실의 특성상 손님이 올 때 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루에 몇 명이나 손님이 방문할지 커트를 하는지 펌이나 염색을 하는지도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기다림이 더욱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내 300여 미용실이 있는데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때는 사람들이 밖에 나가기를 꺼려했기 때문에 3월 한달간 매출이 70~80% 감소한 점포도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주간은 절반에 달하는 미용실이 문을 닫고 매출액 감소로 직원을 줄이는 등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2. 현 시점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미용실은 보통 하루 벌어 하루를 쓰는 곳이 대다수인데 손님이 와야 매출이 늘어나는 업계 특성상 아무래도 감염성이 높은 코로나19에 더욱 민감했다. 어떤 손님이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판별하지 못해서 더욱 위생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긴장하고 있다. 다른 모든 자영업자가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 특별히 미용업계만 콕 집어서 지원을 바랄 수도 없기 때문에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장 두렵게 느껴진다.
3. 협회차원에서 노력한 점은 어떤 것이 있나?
우선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김천사랑 상품권 가맹점이 적었기 때문에 협회 회원들의 가맹점 가입을 독려하고 대리 신청을 했다. 또 모든 회원들이 동참해 마스크 착용과 위생수칙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자율방제단이나 방역봉사단과 협의를 통해 관내 모든 미용실에 대해 전체 방역을 마쳤다.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묵묵히 버티고 있다. 이전과 달리 실내 생활이 많아지고 외출이 없어 미용에 관심이 줄어들었다. 계속된 감염병 위협에 ‘코로나 블루’로 우울감에 빠진 분들이 미용실을 찾아 외모를 가꿔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웠으면 한다. 코로나19가 완전 종식 될 때까지 모두가 조금씩 배려하고 위생 수칙을 지켜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