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파와 마늘 가격 폭락으로 인해 매년 반복되는 수급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의무자조금을 설립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데 따라 지난 24일 노지채소류 최초로 양파와 마늘 의무자조금이 동시에 출범해 기존 정부 주도로 추진되던 수급정책이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조절로 전환되는 기반이 마련됐다.

의무자조금은 참여 농가수가 해당품목 농가수의 50%를 넘거나 전국의 생산량·재배면적의 50%가 넘을 때 승인된다.

전국의 양파와 마늘을 경작하는 농업인 4만3천여명이 의무자조금 설치에 동의했으며 0.1ha이상 양파와 마늘 경작농업인 중 양파는 76%, 마늘은 79.5%가 의무자조금에 가입했다.

오는 8월에는 대의원회를 개최해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와 사무국을 구성하고 의무자조금단체에 제도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농수산자조금법에 따라 농산물 생산·유통 자율조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천시 관계자는 “이번 의무자조금 출범을 위해 양파재배 농업인 중 79%가 의무자조금에 가입했고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정책 기반이 마련된 만큼 농산물 가격안정 및 농가 소득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