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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농수산

떠오르는 해처럼 비상 꿈꾸는 김천 쌀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1.01.06 09:42 수정 2021.01.07 09:42

인지도 따라잡으면 밀리지 않는다

ⓒ 김천신문

김천에서 차지하는 쌀 전업농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김천 쌀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관심은 쌀 재배 면적이라는 측면 뿐만 아니라 생산방법, 다시 말해서 재배 기술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생산된 벼를 가공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법과 인지도에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 쌀이나 가까운 상주시의 삼백미에 비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먼저 언급됐던 쌀 재배면적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감소가 두드러진 경향이 있는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켓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쌀 전업농에서 고소득이 보장된다는 샤인머스켓으로 전업하고 있다.
그만큼 쌀 전업농으로는 살아가기 힘들다는 현실의 반영이다. 정부 수매가격도 충분하지 않은데 수매 물량까지 제한하고 있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규모 쌀 전농업은 벼농사를 포기하고 다른 작물로 갈아타고 있다.
일부에서는 “모판부터 모내기, 수확까지 들어가는 농기계 비용과 비료, 농약값을 빼면 순수 인건비를 제외해도 남는 게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규모 쌀 전업농은 모두 사라지고 대규모 농가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품종과 재배 기술적인 면에서는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유통되는 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품종은 일품벼다. 김천의 주력 생산 품종 역시 일품벼다.
고급 쌀로 알려진 고시히까리에 대한 언급도 있지만 고시히까리는 다른 품종에 비해 많이 자라 바람이 불면 쓰러진다. 또 수확량도 다른 품종보다 적어 소득을 보장해 주는 계약재배가 아닌 이상 재배를 꺼린다. 김천의 경우 건양RPC와 계약재배하는 100농가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은 일품벼를 두고 어느 지역이 더 잘 재배하는지의 문제인데 김천 농가의 재배기술은 절대로 타 지역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농업기술센터에서 밝혔다.
지형 역시 상주시와 흡사해 삼백미와 건양에서 출시하고 있는 금물쌀의 품질 차이는 없다는 것이다. 밥맛도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인지도와 매출에서는 김천이 밀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분야는 마케팅과 경쟁력이다.
김천에서 생산된 벼는 건양, 김천시, 두리영농법인 등의 소위 동네 RPC에서 매입한다.
매입한 벼는 공공비축미를 제외하고 RPC 별로 시장에 내놓는다. 대표적인 것이 건양이 판매하고 있는 금물쌀이다. 건양의 경우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뿐만 아니라 백화점에도 납품하고 있어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으로 유명한 상주 삼백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인지도 부족과 홍보 부족 때문이다.
민간업체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김천시와 농협, 다른 RPC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고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이 문제에 공감하고 있다.
또 점차 감소하고 있는 쌀 전업농의 감소를 막고 최소한의 쌀 자립은 유지하기 위해 쌀 전업농 지원책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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