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와 성주군 경계 지역에 사드가 배치된 후 가장 가까운 마을인 농소면 노곡리에 집단으로 암환자가 발생했다. 암환자는 모두 9명으로 확인됐으며 5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은 현재 투병중이다.
노곡리 주민들은 사드의 영향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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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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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가 배치된지는 올해로 6년차다. 6년 전에는 지금과 같은 암환자 집단 발생 사례가 없다.
사드반대위원회 위원장이자 노곡리 이장인 박태정씨의 설명에 따르면 사드 배치 장소와 노곡리는 거리상 1km가 안된다고 한다.
게다가 노곡리 주민들이 실제로 경작하고 있는 농장은 사드 배치 장소와 불과 400~500m 밖에 되지 않아 사드의 영향에 직접 노출되고 있다.
노곡리의 특성상 농업지역으로 분류돼 농장 출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농장이 아니더라도 직접 생활하고 있는 마을 자체가 사드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노곡리 주민들은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발병 가능성이다.
지금은 9명이지만 앞으로 몇 명이나 더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태정 이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노곡리 주민은 약 100여명이다. 이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았지만 노령화나 이주 등의 요인으로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암이 발생하고 있는 정확한 원인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막연히 사드의 영향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확한 조사에 따른 자료가 없는 상태다.
박태정 이장은 “남은 100여명의 주민 안전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지켜보고만 있다.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원인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조치가 취해져야 하지만 나몰라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