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논평은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의 논평으로 본지 의도와는 다를 수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초등학교 교과서의 직업 소개 내용에서 국회의원은 제외하고 연예인을 넣도록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부는 국회의원은 ‘거리감이 있다’며 국회의원 대신 “공무원이나 사회복지사로 대체하고,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연예인’을 추가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연 연예인 출신 장관다운 기발한 발상이다.
아날로그 시대와는 달리 21세기는 광속으로 변화하는 정보통신과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날이 갈수록 직업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에 발맞춰 21세기 교육도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시대적 변천에 따른 직업의 다양성을 주지시키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개성과 소질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직업관을 갖도록 인식시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부가 “거리감이 있다”, “관심이 있다”는 등의 주관적인 판단을 앞세워 국회의원은 삭제하고 주무장관의 전직이었던 연예인을 추가하겠다는 발상은 천박하다 못해 유치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를 한없이 암울하게 한다.
공무원이나 사회복지사, 연예인도 21세기 직업군으로 어린이들에게 제시될 수 있지만 어떻게 국회의원을 삭제하라고 할 수 있는지, 유인촌 문화부장관에게 묻고 싶다. 혹 이번 사건이 그 동안 자신의 실책과 무능을 질타했던 정치권에 대한 분풀이는 아닌지. 아울러 유 장관에게 더 이상 흙탕물을 일으키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유장관이 굳이 흙탕물을 퍼 붓지 않아도 정국은 현재 한 치 앞도 들여다볼 수 없을 만큼 탁하며, 무능보다 더 용서할 수 없는 것은 보복심리라는 사실이다.
자유선진당 부대변인 박 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