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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위기의 자동차정비업계 생존 대책이 필요하다.

전영수 기자 입력 2023.02.17 17:33 수정 2023.02.23 17:33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ICE/Internal Combustion Engine Car)에서 친환경 자동차로 바뀌고 있다. 유럽은 전기차로의 대체가 우세한 편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Hybrid) 자동차가 병행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엔진

전기자동차는 바퀴를 구동하는 전기모터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 팩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이다. 또한 내연기관 자동차는 덜 반응하는 스로틀(throttle/엔진에 들어가는 공기와 연료의 흐름을 제어 엔진의 회전속도를 변화)를 갖지만, 전기차는 즉각적인 토크로 반응의 지연이 없고 주행 체감이 좋다.

내연기관 자동차 엔진

2022년 12월 현재, 김천시 전체 자동차등록현황은 79,943대이고, 전기차 등록현황은 596대이다.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대비 0.7%에 불과하지만, 그 증가 폭은 예사롭지 않다. 김천시는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2022년 543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했고, 올해는 91억을 투입해 전기 승용 315대, 전기화물 298대, 전기 승합 4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엔진

EU에선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의 신차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메이커들도 2030년 또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생산을 중지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 수가 약 30~40% 정도 줄고, 내구성 부품도 모듈화되어 차의 유지 보수가 단순화되었다.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작업 물량의 대폭 감소로 애프터마켓(After Market) 정비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내연기관 엔진

현재 출시되는 최신형 내연기관차도 품질이 우수해 고장이 거의 없다. 그리고 완성차 업체도 보증 기간을 연장하고, 소모품들을 무상으로 제공해 정비업계는 현재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전기차 보급이 증가되면 정비업계의 위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경정비업체

특히, 경정비업체(카센터)의 위기감은 심대해 존폐기로에 놓이게 된다. 즉, 사고 수리 작업을 주로 하는 종합정비업체보다, 엔진오일교환 등을 주된 작업으로 하는 경정비업체가 받는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엔진오일교환이 작업량 1/2, 매출 1/3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내연기관 자체가 없는 전기차는 엔진오일, 필터 등 내연기관 관련된 정비·점검과 교환이 필요가 없다.

종합정비업체

차선이탈경보(LDW), 차간거리경보(SDA), 전방추돌경보(FCW), 보행자추돌경보(PCW), 제한속도인식(SLR)과 같은 첨단안전보조장치(ADAS)와 자율주행(自律走行/Autonomous Driving)으로 사고율이 현저히 감소했고, 전기차의 충돌 또는 추돌사고로 최고가(最高價) 부품인 배터리를 교환할 경우, 보험 수리보다 전손 처리(폐차)로 진행한다면 종합정비업체도 작업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리고 자동차 정비 기술에 있어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는 확연히 다르다. 기존 기술로는 전기차 정비가 불가능하다. 미래의 자동차 정비는 자동차의 진화에 따라 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기술 등으로 정비 대상이 확장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정비업계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끔 하이테크로의 변환이 불가피하다. 미래의 자동차 정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충분한 지원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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