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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겸 교수(경북학연구소장) |
본지(本紙)는 지난 2022년 8월 2일부터 10월 6일에 걸쳐 기획 시리즈로 김천대학교 기초교양학부 김창겸 교수(경북학 연구소장)가 2020년 김천대 학술연구비 지원으로 저술한, “김천 갈항사지 석탑기와 신라 원성왕가의 위상”이란 논문을 게재해 갈항사의 잃어버린 궤적을 살펴봤다.
이에 대한 본지 독자들과 시민들의 반향이 좋았고, 김천의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를 불러일으킨 바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김창겸 교수가 2022년 김천대학 교내연구비로 저술한 논문으로서,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가 발간한 <민족문화논총 82호>에 게재된 “이른바 김천학(金泉學)의 성립을 위한 예비적 논의”라는 논문을 기획 시리즈로 싣고자 한다. 논문의 요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글에서는 김천학(金泉學)을 제안하는 목적에서 예비적 논의를 하였다. 먼저 지역학으로서 김천학의 개념을 설정하고, 이에 근거하여 김천학의 주요 내용을 사례로 제시하고, 이어서 김천학의 연구 방향과 방법 등에 대하여 거론하였다.
김천학은 하나의 지역학이다. 그 대상은 김천의 지역문화이다. 김천 지역문화의 대상은 현재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을 비롯해 과거에 생활했거나 김천에 연고를 가진 모든 김천인을 주체로 하면서. 공간적으로 지금 김천시를 주로 하면서, 때로는 과거에 김천인이 활동했거나, 지금 김천인이 활동하는 지역도 아우르며, 시간적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포함한다.
그리고 김천의 지역문화는 이러한 시공간적 범주 안에서 김천인이 그들의 삶과 연계한, 즉 자연과 지리, 역사, 문화유산, 인물, 종교, 문화, 생활, 언어와 문학 분야에서 이룬 모든 유형의 요소들의 총체이다. 결국 이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김천학이라고 설정하였다.
이와 더불어 김천학의 대표성을 갖는 주요 내용 사례로써 최송설당(崔松雪堂) 연구, 감문국(甘文國) 연구, 사회주의운동(社會主義運動) 연구를 제시해 보았다.
한편, 김천학의 방향과 방법으로는 김천 지역이 지닌 올바른 정체성과 지역성의 확립, 분야 학문 간의 통합성을 이루는 총체적인 연구의 추구, 실용성을 가진 현지적 정책과 미래지향적 방향성의 제시,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연구, 다른 지역과의 비교 연구를 김천학의 주요 요소들과 연계하여 거론하였다.
결국 통 시대와 전 지역을 아우르는 김천 지역문화의 특성을 함유하는 김천학은 향후 이것이 실제 진행되는 과정에서 도출되고 정립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