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농협과 민간사업자가 이원화하여 운영하던 조직을 정리하고 김천시 전역을 관할하는 농협 김천시지부가 운영주체가 되어 내․외국인 동시인력중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협의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실행에 들어갔다.
내국인 인력풀은 기존 두 조직에서 운영하던 인원을 재정비하여 농작업에 투입하였고. 새로운 외국인 인력풀은 캄보디아 라오스 2개 국가 노동부와 직접 MOU를 체결하고 우리지역 인력수급상황에 맞는 농식품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신청하여 올해 1월 결과발표에 선정되어 도입하였다.
이는 도내 최초 농식품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선정이며 전국에서 최대 규모로 도입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김천시는 원만한 사업수행을 위해 전담조직 신설에도 나섰다. “김천시 이음센터”를 조직해 총 5명의 인원이 지난해 수요농가 944농가를 대상으로 전화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5월~6월 인력수요 집중시기 사전예약을 완료하였고, 3월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사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도입인원 현지적응을 높이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3월말 캄보디아 52명 도입을 시작으로 라오스 48명까지 총 100명의 인원을 도입하여 8월말까지 농가 수요에 맞게 일일단위 근무를 실시하였고 김천시 이음센터를 통한 현장관리, 농가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였다.
또한 도입된 계절근로자의 지역적응과 문화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주중 한글교육(주2회, 2개국), 주말 문화교육, 외국인 계절근로자 화합행사, 귀국 전 건강검진프로그램 수급 등 우리지역 특화된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서 농가와의 소통능력을 높이고 농작업 사전교육을 통한 숙련도를 신속히 올리고, 지역사회 적응과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정책들로 근로자들의 근무만족도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가동률과 농가 민원발생률 최소화, 근로자들의 생활편의에 따른 만족도가 높아 이탈방지에도 효과가 있음을 근무종료 전 계절근로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년 대비 1만원~4만원 수준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음을 농가평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농업현장의 만족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경우 현지 면접이나 사전 심사과정 없이 캄보디아 정부의 송출인원을 받는 구조로 도입을 진행하면서 일부 비자만을 활용할 목적으로 온 계절근로자와 근무 마지막 달 한국에서 계속 체류하고 싶은 인원의 이탈이 있어 내년도 개선과제로 남았다.
캄보디아 라오스 2개국 도입으로 인원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김천시는 내년도에는 올해 사업결과를 바탕으로 이탈이 없고 성실도, 숙련도에서 우수함을 가진 라오스와 내년도 도입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고, 오는 11월 현지 사전설명회, 면접 등을 라오스 노동부와 합동으로 실시하여 올해 계절근로자로 도입된 인원에 신규선발인원을 더해 80명의 계절근로자를 선발해 내년도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도에는 경북보건대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를 숙식처로 활용하기로 협의함으로서 계절근로자들의 생활편의와 농가접근성을 높인다고 전했다.
올해 활용된 대방연수원의 경우 대단위 인력 수용과 도심지와 원거리에 위치해 자칫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발생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으나 권역별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 거리로 인해 농가, 계절근로자 모두 이동시간이 다소 길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경북보건대가 계절근로자 숙식처 제공, 근로자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잠정 협의함으로서 농가 접근성을 높여 농가-근로자 양측 모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북보건대가 향후 도입예정인 라오스 유학생들을 김천시가 한시적 계절근로에 포함시켜 인력풀을 확충함으로서 지역 내 농번기 원활한 인력수급과 인건비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김천시는 내년도 김천형 인력중개시스템의 안정화와 영농철 농업 인력소요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농가 수요맞춤형 인력중개를 추진해나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