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일의 치매센터를 운영 하고있는 김천 나눔사회적협동조합은 25여명의 어르신을 3개조로 나누어 직지사 꽃무릇 구경과 사명 대사공원 나들이를 시켜 주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새로운 가을의 전령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꽃무릇은 마늘종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석산화 라고도 부르는 꽃으로 불경제본, 탱화제작 등 필요에 의하여 사찰 주변에 많이 심고 있다고 한다.
매년 봄·가을 3~4차례 어르신들을 모시고 야외 나들이를 하고 있는 나눔 조합의 김성수 대표는 “이번 나들이는 지난여름 무덥고 비 오는 지겨운 날들을 잘 이겨내신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직원들의 속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는 지원과 관심을 우리 사회에 되돌려 주는 선의를 지역사회에 어떤 방법으로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구순의 한 어르신은 “초등학교 소풍때 다녀간 뒤 80년 만에 직지사에 왔다.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 그 친구들 모습이 눈에 선하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다. 너무 너무 좋다” 하며 때로는 지긋이 눈을 감고 회상에 잠기기도 하고 때로는 손벽을 치면서 어린 아이 마냥 즐거워 하기도 하였다.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이다 보니 산책이나 구경에는 제약이 있긴 하지만 요양보호사가 한 분씩 모시고 다니며 보살피다 보니 감격한 한 어르신은 “정말 우리 자식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센터에서 해주어서 그저 고맙기만 할 따름이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김성수 김천 나눔사회적협동조합 대표이사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인지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매년 봄·가을로 2회씩 상춘 나들이 및 단풍 나들이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답답한 일상을 덜어 드리고자 수시로 야외 나들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센터를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달래드릴 재능을 가진 분들의 기부도 기다리고 있으니 다양한 재능을 가진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2019.12. 문을 연 김천 나눔사회적협동조합은 김천 유일의 치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며“치매는 보호자는 물론 우리 같은 치매 전담센터, 지자체, 국가가 동시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합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회적 기업이 갖는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전 직원이 열심히 그리고 정성과 보람으로 어르신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소감을 전하는 김성수 대표이사의 힘찬 어조에서 김천 나눔사회적협동조합 직원들의 의지와 봉사자의 마음속 한 단면을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