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율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난 17일 율곡천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외래종 가시박과 큰금계국 등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펼쳤다.
율곡동 자연보호협의회원 20여 명과 방위협의회 회원 10여 명은 이른 새벽부터 농남교에서부터 남면 초곡교(1km 정도)에 이르는 구간에서 가시박이 더 이상 퍼져나가지 않도록 개화 이전의 유묘를 뿌리째 뽑고, 최근 급속히 하천변으로 확산하고 있는 큰금계국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가시박은 번식 능력이 뛰어나 단기간에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데, 덩굴이 본래 자라고 있던 나무를 휘감고 햇빛을 차단해 토종생태계를 위협함에 따라 2009년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교란생물이며, 큰금계국은 왕성한 생육력과 번식력으로 삽시간에 번식해 생태계의 균형을 깨고 종의 다양성을 떨어뜨리는 문제로 2019년 위해성 평가 2급 판정을 받은 외래종 식물이다.
이날 자연보호협의회와 방위협의회 회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호미와 낫으로 생태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하천변 환경 정화 활동도 함께 진행했으며, 가시박과 큰금계국 제거 현장에는 추후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해 율곡천변의 다양성과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애순 자연보호협의회장은 “빠른 성장과 번식력을 가진 외래종 식물들은 토종식물을 위협하고 생태계의 건전성을 깨트리는 주범이다. 확산이 워낙 빨라 퇴치에 어려움이 있지만 생태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지속해 전개하여 우리 토종식물을 보호하고 율곡천의 생태계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김병하 율곡동장은 “이른 새벽부터 가시박과 큰금계국 제거에 참여해 주신 자연보호협의회와 방위협의회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계의 균형과 종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토종식물이 잘 살 수 있는 건강한 율곡천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 나가자”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