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가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 지난 25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이하 대전)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R 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두 골을 내준 무승부에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홈관중 앞에서 시원한 승리로 연패 탈출을 노리는 김천상무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백포는 박대원, 김봉수, 박승욱, 김강산이 구축했다. 중원은 서민우와 이동경, 김천상무 데뷔전을 치르는 U22 이승원이 선발로 나섰다. 공격진은 김대원, 유강현, 이동준이 맡았다.
□ 승리의 기운을 담은 시축! 이동경 환상 선제골 작렬!
이날 경기 시작 전 특별한 손님이 김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가 힘찬 시축으로 선수단과 홈관중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허미미 선수의 응원을 등에 업은 김천상무는 초반부터 대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7분,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한 김강산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김강산은 전반 22분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다시 한번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홈관중도 연패 탈출을 위해 끊임없는 응원전을 펼치는 가운데,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던 김천상무는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전반 34분, 김봉수가 침투하는 유강현에게 얼리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유강현이 정확한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42분,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대전의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스로인 상황에서 박대원이 장기를 살려 길게 골문 쪽으로 공을 투입했다. 롱스로인은 수비에 막히고 걷어냈지만, 떨어지는 공을 이동경이 발리 슈팅으로 처리하며 시원한 첫 골을 만들어 냈다. 이 골로 1대 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 “팬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 2대 0 앞서다 내리 실점...아쉬운 무승부
전반전에만 14개의 슈팅으로 대전을 두드린 김천상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유강현이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2대 0으로 앞서갔다. 골키퍼 김동헌의 활약도 빛났다. 후반 56분, 상대와 1대 1 위기에서 빠른 판단으로 각을 좁히며 공을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안정적인 펀칭으로 공을 쳐 내며 수비에 성공했다. 대전의 공세가 계속된 후반 60분, 중거리 슛까지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대 0 우위를 점하던 후반 71분,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맞았다. 김천상무의 왼쪽 진영에서 대전이 올린 크로스를 차단하려던 박승욱이 자책골을 범하며 1골 차로 추격을 당하기 시작했다. 대전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반격을 펼치던 김천상무는 후반 79분, 아쉬움을 삼켰다. 김봉수가 올린 크로스를 침투하던 김강산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추며 한 경기에서만 골대를 세 번이나 때리게 되었다. 기회가 살리지 못하자 후반 90분, 결국 대전에 실점을 허용하며 2대 2 동점으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주었다. 전반전에는 공수 전환과 공격 조직력면에서 좋았다. 다만, 후반에 체력적인 부분이나 집중력이 떨어진 점이 아쉬운 결과로 다가왔다. 오늘 많은 팬분이 응원해 주셨는데, 좋은 결과를 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승리하겠다.”라고 말하며 홈 팬들에게 사과와 함께 오는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김천상무는 오는 9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