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7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가장 위대한 선물, 한글! 경북에서 꽃 피다’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성만 경상북도의회 의장, 권성연 경상북도 부교육감, 전인건 간송미술관장과 인근지역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동영상 시청,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기념사와 축사, 세대 간 언어 갈등을 주제로 한 단막극, 축하공연, 슬로건 퍼포먼스와 EBS 대표 강사 최태성의 한글 특강 등으로 진행됐다.
경상북도가 인도에서 역점 추진하는 한글 세계화 사례에 대한 동영상 소개로 행사가 시작됐고, 훈민정음의 창제 배경과 세종대왕의 자주정신, 애민 정신, 실용 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권숙희 내방가사문학회장과 풍천중학교 학생의 훈민정음 머리글 낭독이 있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한글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 중 하나로, 경상북도는 앞으로도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확산시키겠다”며, “한글을 지켜낸 선조들의 노고를 잊지 말고, 오늘 기념식을 함께 하는 미래세대가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해례본(간송본)을 세상에 알린 간송 전형필 선생의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경상북도는 훈민정음해례본(간송본)을 포함해 훈민정음해례본(상주본)이 발견된 지역으로 그밖에 다수의 한글 기록 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한글의 본향(本鄕)으로 불리고 있다.
한글 주제의 단막극에서는 세대 간 언어 갈등을 소재로 소통의 중요성을 전달했으며, 이어진 축하 공연에서는 ‘훈민정음 서문가’와 ‘아름다운 나라’ 그리고 안동MBC 어린이합창단의 ‘한글날 노래’가 울려 퍼지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슬로건 퍼포먼스에서는 참석자들이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메시지를 공유하며 한글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태성 EBS 한국사 강사는 '경북, 한글 유산의 보물창고'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지역의 풍부한 한글 유산과 ‘원이 엄마 편지’ 등 다양한 한글 이야기를 조명했다.
부대행사로는 한글 디자인 공모전과 한글 문예대전 수상작이 전시되었으며, 다양한 한글 관련 전시품들이 선보여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내년 에이펙(APEC) 정상회의가 경북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경북의 문화적 저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라며 “특히 한복, 한옥, 한글, 한지, 한식을 뜻하는 ‘5한(韓)’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