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가 강원에 0대 1 패배를 당했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 지난 26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이하 강원)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A그룹’ 35R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했다. 세트피스로 흐름을 잡았던 김천상무는 역으로 세트피스에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천상무는 4-3-3 포메이션으로 강원에 맞섰다. 골키퍼 김동헌을 시작으로 백포에 박대원, 박찬용, 박승욱, 박수일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35R까지 전 경기 출장을 이어가는 김봉수를 중심으로 서민우, 이승원이 선발로 나섰다. 공격진은 김승섭, 박상혁, 모재현이 출장해 강원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 전방 압박에 고전 → 세트피스로 서서히 흐름 잡은 김천상무
경기 시작 전 정정용 감독은 결정력을 통한 결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울산전 많은 기회 속에서도 끝내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비긴 것을 되새겼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정정용 감독의 바람과 달리 경기 초반 김천상무는 강원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부터 높게 라인을 형성한 강원의 압박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던 전반 19분, 이승원이 강원의 왼쪽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박수일이 직접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벽에 막히며 기회가 무산되었다.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지던 전반 33분, 김천상무는 다시 한번 기회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승원, 박대원, 김승섭의 패스 연계로 크로스 기회를 창출했고, 박상혁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비록 찬스는 무산되었지만, 김천상무는 이 공격을 통해 서서히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 세트피스에 맞은 일격, 0대 1 패배로 3경기 연속 무승
김천상무는 지난 울산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통한 이른 승부수를 던졌다. 김승섭과 박수일이 빠지고 김대원과 김강산이 투입되었다. 후반 51분, 세트피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대원이 짧게 내준 프리킥을 모재현이 이어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박찬용이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강원을 위협했다. 계속해서 후반 55분, 유강현과 이동경까지 투입하며 득점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를 주도하던 김천상무는 후반 65분, 세트피스로 인해 실점하며 흐름을 강원에 내줬다. 코너킥 수비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중거리 슛에 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내주며 강원에 리드를 허용한 김천상무는 급격하게 내주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동점골을 위해 분전했지만, 급한 마음에 세밀함이 떨어지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정규시간이 흘러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김천상무는 세트피스에서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김봉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결국 0대 1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감독은 “멀리까지 응원 와주신 팬 여러분께 좋은 결과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었지만, 분명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준비해 다음 홈경기에서는 팬 여러분 앞에서 승리하겠다.”라고 아쉬움과 함께 다가오는 경기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천상무의 다음 경기 일정은 11월 2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파이널 A그룹’ 36R 홈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