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립도서관은 2003년 도심 내 명산인 고성산 아래 터를 잡은 이래 지역의 지식정보센터이자 독서문화의 전당으로서 오늘도 어김없이 시민들을 반가이 맞이한다. 디지털 정보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양질의 최신 도서와 전자자료를 확충해 시민의 지식정보 습득과 독서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정규강좌를 비롯해 인문학 강연과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운영하고 있다.
20여 년의 역사 속에 김천시립도서관은 시민의 삶에 공기처럼 녹아들어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 문화기반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을사년 봄이 시작되는 지금, 독서문화의 전당 김천시립도서관이 올해는 어떤 얼굴로 시민을 맞이할 계획인지 알아본다.
「책 읽는 도시, 김천」 김천시립도서관은 책 읽는 도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난 2월 시청에서 최순고 김천시장 권한대행과 국장 간부진을 선두 주자로 「제2회 도서관 스탬프 투어」와 「제17회 독서마라톤대회」를 힘차게 출발시켰다.
도서관 스탬프 투어는 시민들이 도서관 여권을 가지고 시립도서관 본관, 율곡도서관, 작은도서관을 순회하듯 방문하면서 도서와 전자책 대출, 문화 프로그램, 독서문화진흥 행사에 참여해 스탬프를 획득하는 독서운동으로 시민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독서마라톤대회는 독서와 마라톤을 결합한 행사로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독서일지를 작성하는 대회로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증가하고 있다. 완주 시민에게는 독서에 필요한 기념품을 제공하고 우수 시민에게는 포상할 계획이다.
“그림책과 함께 마음 쑥쑥”독서흥미 유발 3월부터는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책을 선물하는 「북 스타트 사업」과 「초보 엄마아빠 붇돋음 책 선물 사업」을 시행한다. 올해 북 스타트 대상은 2021년, 2023년 출생아 230명으로 그림책(3권)을 제공받게 되며 북돋음 책선물 대상은 현재 임산부이거나 출산한 부모 350명으로 10만원 상당의 아기 책과 육아정보 도서를 지원받는다.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으로는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단체 견학과 독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서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와 주말 오전 시간에 가족열람실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부모들을 위해 동화구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책을 읽어주세요」를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들에게 책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하고 온 가족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문학 중심의 책 읽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지식정보 습득과 폭넓은 독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분기별로 「북 큐레이션」과 「그림책 원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하반기에는 청소년 독서 권장을 위한 독후감상문공모전 개최에 따른 우수학생과 한 해 동안 도서관을 활발히 이용하는 모범독서인 ‧ 독서가족을 선정해 포상할 계획이다.
시민의 힘을 키우는 지식정보 플랫폼 장서 46만권을 보유하고 있는 김천시 공공도서관은 올해 2만권의 장서를 확충하고 120여 종의 연속간행물을 각 도서관에 비치해 양질의 최신 지식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도서관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는 전자책(e-book), 오디오북, 학술자료 데이터베이스, OTT동영상 등 전자자료 1천종을 확충해 제공한다. 또한 3월부터는 영어원서 전자서비스를 신규 도입할 계획으로 각 가정에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성인과 어린이들의 영어 학습 지원과 함께 사교육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 평화남산동 본관과 율곡도서관 간의 소장도서 상호대차서비스, 임산부와 출산가정을 위한 배달서비스인 맘(MOM)편한 도서택배 서비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책 나래 도서택배 서비스, 전국 도서관 간의 자료공유 서비스인 책 바다 상호대차서비스 등을 연중 운영해 편리한 도서대출 환경 조성과 소외 계층 최소화를 도모한다.
도서관은 문화·예술“창작공작소” 지난 1월 김천시립도서관은 본관과 작은도서관에서 달력만들기, 책 놀이, 베이킹, 원예 등 겨울방학 특강을 운영했다. 3월부터 5월까지는 상반기 문화강좌, 7월부터 8월까지는 여름방학 특강, 9월부터 11월까지는 하반기 문화강좌 등 연중 총 120개 강좌가 개설되며 1,2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오카리나 연주, 명상 요가, 어린이 무용, 클래식 여행, 쿠킹 클래스 등 취미‧여가 강좌를 대폭 신설해 운영한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지난해 처음 시민에게 선보여 많은 호평을 받은 「도서관 창작공작소」를 운영한다. 창작공작소는 콘텐츠 제작 실습과정을 통해 개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의 일상에 활력과 풍요로움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창작공작소는 성인 150명을 대상으로 <독서심화 글쓰기>,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시 창작 공작소>, <전통예술 민화 만들기>, <누구나 미술가가 될 수 있다> 등의 세부 강좌를 운영한다. 또한 창작공작소 참여자들은 12월 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북 콘서트에서 갈고닦은 솜씨를 뽐내는 기회를 갖게 되며 공동 수필집, 그림책, 창작시, 민화, 미술작품 등 창작물들은 도서관 곳곳에 전시해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꿈과 희망의 어린이 문화놀이터 도서관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는 문화놀이터’가 되고 있다. 단연 인기가 많은 행사는 「어린이 문화 공연」으로 지난 1월에는 <야광 인형극 무지개 물고기>를 2회 공연했다. 앞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소규모 뮤지컬과 퍼포먼스 위주로 6회의 추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4월과 10월에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현장 탐방을 떠나는 「시끌벅적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를 운영한다. 지난해 인문학 놀이터에서는 고성산의 둘레길을 거닐며 숲과 자연을 체험하고 김천의 관광명소와 문화재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8월에는 어린이들이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소통과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책으로 노는 게 제일 좋아」를 4회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그림책 작가를 초청해 코믹한 1인극 공연 및 그림책 제작 교육을 진행하여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북돋았다.
「아름다운 신중년 컬리지」 지난해 선보여 중장년층의 높은 참여와 호응에 힘입어 또 하나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아름다운 신중년 컬리지」는 올해 2월말부터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아름다운 신중년 컬리지」는 슬기로운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중장년층과 은퇴 세대를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철학, 문학, 예술, 자기 계발, 디지털기기 등 다양한 주제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강연과 현장탐방으로 구성된다.
올해 신중년 컬리지 1학기는 2월말부터 5월말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품 해설을 비롯해 마음치유, 미술사, 뮤지컬, 소설가와의 북 토크, 영화와 철학, 한국의 문화재, Chat GPT, 대화의 기술 등 다채로운 주제로 13회의 강연이 진행되며 탐방은 서울 예술의 전당을 방문해 반 고흐 전시회를 관람할 예정이다. 신중년 컬리지 2학기는 9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맞춤형 「틈새 프로그램」운영 김천시립도서관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청소년, 임산부, 유아가정, 노년층에게 필요한 틈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진로와 학업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진로드맵 강의」, 예비부모와 초보부모에게 유익한 정보와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태교육아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바른 부모역할과 자녀와의 소통방법을 알아보는 「부모교육 강좌」가 준비돼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을 기획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도란도란 사랑방 은빛도서관」은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의 삶을 지원하는 실버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인지 자극에 도움을 주는 그림책 읽기와 간단한 소품제작 체험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한다.
동네문화 사랑방 「작은도서관」 김천시립도서관은 원거리 주민의 접근성 향상과 편의 제고를 위해 주민공동시설과 유휴시설에 작은도서관 8개소를 조성해 도서관의 분관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경북 도비지원 시범사업으로 작은도서관 1개소에서 어린이 돌봄 사업을 시행할 계획으로 돌봄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주민들의 자율적인 독서문화 활동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강좌실을 대여하고 어린이 두뇌발달과 가족 친화를 위한 보드게임을 제공하는 등 동네 문화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도서관 축제 9월 독서의 달에는 시민의 책 축제 「書로 書로 통하는 어울 마당」을 시립도서관 일원에서 개최한다. 어울 마당 행사는 시립도서관의 가장 큰 행사로서 모범독서인 ․ 독서가족 및 독후감상문공모전 시상식을 시작으로 명사 초청 강연회, 어린이 문화공연, 시민 작품 전시회가 진행되며 과월호 잡지와 휴면도서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북 드림 행사가 운영된다. 도서관 전정에 독서문화 체험부스를 설치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자는 뜻으로 「사람․책과 함께 하는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북 콘서트에서는 문학과 음악이 접목된 복합공연을 메인 행사로 하여 글쓰기, 그림책 제작, 시 창작 등의 창작공작소 강좌를 수료한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결과물을 발표하고 참여한 시민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순고 김천시장 권한대행은“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서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시민들이 유년시절부터 도서관에서 꿈을 키우고 평생 책과 문화를 가까이하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열린 김천시립도서관이 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