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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수담특집(7)-수담의 命理 사주팔자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5.06.05 09:53 수정 2025.06.05 09:53

아테네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소크라테스에게 지인들은 탈옥을 권유했지만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하며, 스스로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를 한번 상기해 봅시다.

정해진 법이 정의롭지 않다고 해서 지키지 않으려 함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주국가의 진정한 보수는 옳고 그름을 논하기 전에 법치 내에서 전통을 옹호하며 유지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타당의 의원 수가 많아 대통령의 정책을 시시때때로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더라도 이는 대화와 협치로만 타결할 문제이기 때문이며, 끊임없는 설득과 법이라는 범주 내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나와 의견이나 뜻이 맞지 않다고 무력을 동원한 폭력을 행사한다면 이야말로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입니다. 가는 길이 험하고 멀더라도 진정한 보수는 얕은 수작으로 정권을 잡거나 당권을 장악하기보다는 필히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있어야 다음 총선에서는 어느 정도 양 진영의 균영이 맞춰질 것입니다.

진보는 변화를 추구하고 사회적약자 보호, 복지 강화, 성평등, 환경문제 등을 중시하지만, 이는 반드시 보수의 논리를 밑바탕에 두어야 빛이 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진보 없는 보수는 존재의 의미가 없으며, 보수의 이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진보 또한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 또한 명리학에서 설하는 음양오행의 이치와 같습니다. 음과 양의 어느 한쪽으로만 세력이 쏠리면, 바람직한 변화와 발전은 없는 사회가 될 것이며, 반드시 공존하여야만 만물이 生하는 이치처럼 정치 역시 그렇다 할 것입니다.

군명직신(君明直臣)이란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이는 밝고 훌륭한 군주 밑에는 직언하는 신하가 있다, 혹은 목숨 걸고 직언하는 신하가 있기에 현명한 군주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인들 특히 각 당의 국회의원의 한심한 작태는 이 나라의 국민들을 혼돈의 시대로 내몰고 있습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추앙받는 군주 중 하나인 당 태종 이세민의 밑에는 목숨을 걸고 직언하는 위징이라는 충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택동의 말처럼, 정치는 결국 권력투쟁이며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라 하지만 지켜내지 못할 정책도 문제이고, 서로 말꼬리 잡고 헐뜯는 네거티브도 어느 정도이지 참 진흙탕 개싸움만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 자들이 권력을 잡는다면 서로의 욕심 채우기에 급급할 것이며, 어느 누구도 국민을 다만 권력의 도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양 진영은 진정한 보수, 진정한 진보의 나아갈 길을 찾아 정치의 정도만을 추구하며 실천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국민과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이루며 국민께 추앙받는 통치자로서 역사에 길이 빛이 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 수담 연락처 : 010-2576-3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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