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재배 감자로 유명한 조마면에 기능성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가 나타났다.
감자를 재배하기 위해 설치한 수막재배 시설에 기능성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감자의 연작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파를 재배하는 농가는 많았으나 기능성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는 없었다.
조마에 기능성 채소가 등장한 것은 최근 유행하는 웰빙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가격보다는 질과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채소는 대형마트나 쌈밥집 등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가격도 일반 채소에 비해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조마의 기능성 채소 재배농가는 수많은 기능성 채소 중 치커리, 청경채 등 비교적 잘 팔리는 4개 품종정도로 품종을 제한하고 있다. 팔릴지 안팔리지 알 수 없는 기능성 채소를 재배하는 모험을 피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재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감자를 수막재배하기 위해 설치한 기존의 시설을 이용하면 4계절 내내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엽채류는 특성상 씨를 뿌리면 과채류나 과실류와 달리 당해연도에 수확할 수 있고 계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과수담당 관계자는 “조마면의 기능성 채소 재배는 본격적인 전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상당히 의미가 있다”면서 “조마면의 가장 큰 걱정은 연작에 의한 감자 생산 감소였고 연작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다른 작물 재배가 필요했다. 사질토의 특성상 대파는 재배되지만 수박이나 참외를 재배할 경우 당도가 떨어져 재배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기능성 채소와 같은 엽채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