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에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로 초중교의 교육능율이 저하되고 있다.
최근 휴대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관내 초중생의 약 60%가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김천교육청은 보고 있다.
문제는 휴대폰을 학교 등교시에도 소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아무리 주의를 준다해도 수업중의 벨소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전원을 끄거나 진동으로 바꾸도록주의를 주지만 한두번의 실수는 발생하고 있고 일부 학생들은 수업중에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은 등 수업의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천교육청은 경북도 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교내 휴대폰 소지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애로가 많다는 입장이다.
수업전이나 등교전에 소지품 검사를 통해 휴대폰을 모두 수거한 후 하교시에 돌려주는 방안이 모색됐지만 학생들의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어 매일 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며 휴대폰을 모두 수거했을 경우 따로 보관장소가 필요하게 되고 분실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학부모들은 집을 비우게 될 경우 자녀들에게 연락수단으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어 소지품 검사나 교사들의 휴대폰 사용금지 요구를 지키지 말 것을 종용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내 초중교의 수업중 휴대폰 사용은 전적으로 담당교사에게 맡겨져 있는 상태이며 휴대폰 사용에 대해 엄격한 견해를 가진 교사와 관대한 견해를 가진 교사가 수업할 때마다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김천교육청은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교내에 설치된 공중전화를 이용하게 하자는 방안에 대해서 “현재 설치돼 있는 공중전화도 이용율이 낮아 철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떤 학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을 놔두고 많은 계단을 내려와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쉬는 시간이 끝나면 통화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 는 고통을 감수하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한 교육청에서는 초중교에 대해 공중전화 설치를 의무화하고 초중생의 교내 휴대폰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김천교육청과 비교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