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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종합

갈항사 3층 석탑 반환요청에 ‘난색’

김천신문사 기자 입력 2004.05.28 00:00 수정 0000.00.00 00:00

국립중앙박물관 “국가소유 문화재” 회신
김천시, 향토박물관 건립 등 강구

김천시민들의 의지로 반환요청을 한 국보 제99호 갈항사 3층 석탑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이 반환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
김천시에 따르면 남면 오봉리 갈항사터에서 경복궁으로 옮겨진 갈항사 3층 석탑(62년 국보지정)에 대해 이를 되찾자는 범시민운동이 전개돼 국립중앙박물관에 문화재 반환 협조요청을 했으나 반환불가 입장을 밝혔다.
‘갈항사 3층 석탑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유물로 등록돼 등록, 관리, 전시되고 있는 국가소유의 문화재이기 때문에 반환할 수 없다’고 회신한 것.
또한 ‘이 문화재들은 현재 신축중인 용산 새 국립박물관에 중요한 전시품으로 활용될 계획인 바 우리나라 석조문화재의 흐름을 관람객에게 효율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전시설계중에 있으며 하나의 대안으로서 재현품을 제작해 원소재지에 전시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제시도 했다.
갈항사 3층 석탑은 신라 경덕왕 17년(758년)에 언적법사 등 3인이 발원해 동서쪽에 쌍탑으로 세워졌는데 이 탑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이두문이 새겨져 있으며 동탑은 일제 강점기인 1916년 일본인에 의해 도굴돼 인천 부둣가에 있던 것을 지금의 경복궁으로 옮겼고 서탑은 1921년 경복궁으로 옮겨져 지금까지 보존돼 오고 있다.
이 같은 탑의 역사적 가치에 따라 지난해 김천사랑문화봉사단원 등 지역의 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범시민운동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김천시에서도 지난해말 국립중앙박물관에 문화재 반환 협조요청을 했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게 된 것.
김천시에서는 지역문화재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고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로 우리 지역에 소장된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문화재 보존관리에 필요한 향토역사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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