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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고에, 최재선(요한)주교 흉상이 세워지다

김희섭 기자 입력 2025.05.12 11:31 수정 2025.05.13 11:31

김천황금성당 주임과 함께 성의중, 성의고등 교장을 역임
부산교구의 초대 교구장,한국외방선교수녀회도 설립

지난달 22일 김천성의고등학교에서는 최재선주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흉상 건립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성의장학재단 이사장 왕영수 신부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의 헌신과 업적을 추모했다.

ⓒ 김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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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선 주교는 교육자, 선교사, 영적 지도자로서 한국 천주교회와 지역 사회에 깊은 영향을 끼친 인물로, 그의 삶과 신앙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최 주교는 해방 후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에서 초대 교장으로 10여 년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창설자로서의 역할에 맞는 육영사업으로 성의학교의 기초를 놓았으며, 정신적이고도 신앙적인 기반도 마련했다.

최주교(1912~2008)는 한국 천주교회와 교육계에 깊은 족적을 남긴 인물로, 김천성의고등학교의 초대 교장이자 부산교구의 초대 교구장이었다. 1945년부터 1955년까지 김천황금성당 주임과 함께 성의중, 성의고등 교장을 역임하며, 해방 이후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교육 기반을 재건하고자 노력했다. 1947년에는 성의중학원을 설립하고, 이후 성의여자초급중학교와 성의상업고등학교로 발전시키며 김천지역 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지좌동과 평화동에 남자, 여자학교 캠퍼스가 이전해 가기 전에는 한 교장, 한 교훈, 한 교육이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로써 성의학교의 정체성을 찾고, 학교 설립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최재선(요한)주교는 1957년 주교 서품을 받고 1962년 부산교구의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되어, 교구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헌신했다. 재임기간 동안 36개의 성당을 신축하고, 부산 가톨릭대학교와한국외방선교수녀회가 자리한 부곡동의 부지를 매입하는 등 교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최주교는 “외국에서 도움 많이 받았어. 이제 우리도 돌려줘야지.”라는 신념으로 1974년 한국외방선교회를 창설하고, 이후 한국외방선교수녀회도 설립하여 파푸아뉴기니, 대만, 중국, 캄보디아, 러시아 등지에 선교사를 파견하며 한국교회의 선교 활동을 확장시켰다.

왕영수 신부는" 성의 학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흉상을 건립하게 되었다. 최재선 초대 교장 선생님께서 몸소 실천해 오신 성모 신심과 양심을 바탕으로 성의학교가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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