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훈련 인프라 혁신방안이라는 명목으로 김천직업전문학교의 모든 직업훈련교육을 폐지하고 전 공과를 타 시․도로 이관하며 특히 이 시설을 북한 탈북주민 교육 전용시설로 전환 또는 매각하는 개편(안)에 대해 김천상공회의소(회장 윤용희)에서 강력히 반발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 앞으로 지난 31일 건의서를 보냈다.
김천상의는 정부(노동부)가 직업훈련의 수요변화대응과 공공기관 투자의 효율성 및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명목으로 공공훈련 인프라 혁신방안을 마련키 위해 이른바 공공훈련 인프라 혁신 T/F팀(이하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의 2005년 5월 24일자 공공훈련기관 개편방안에 의하면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 중에서 학교 스스로 통․폐합을 원한 전북직업전문학교를 제외했을 때 김천직업전문학교만 모든 직업훈련교육을 폐지하고 전 공과를 타 시․도로 이관하며 이 시설을 북한을 탈북한 주민 교육 전용시설로 이용하거나 이 사업이 여의치 않으면 아예 시설을 매각하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심히 부당한 행위일 뿐만 아니라 공권력의 횡포라고 주장하고 특히 김천직업전문학교가 2004년도 전국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21개 직업전문학교 중 12위, 주요사업부문 평가에서 8위, 기능사양성 1년과정 훈련실적 10위의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실적이 저조한 학교는 배재하고 오히려 실적이 우수한 김천직업전문학교를 퇴출시키려 하는 것은 사리에도 맞지 않고 형평성에 배치된다고 반발하며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열성을 다하는 김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받아들였다.
또한 탈북주민 수용으로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중차대한 일을 T/F팀이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김천시민들에게 한마디 양해도 없이 임의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한 부당함도 제기했다.
한편 김천직업전문학교는 1979년 3월 8일 국영 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 설립돼 근 26년여동안 지식 정보화 사회가 요구하는 우수한 기술인재를 양성해 왔다. 기술혁신과 산업고도화 사회에 적응할 기능사 양성훈련과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재직근로자 직무능력향상훈련,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기술훈련 등을 실시해
해마다 300명이상의 기술인력을 배출, 그동안 1만여명의 기능인을 양성하는 등 평생 직업능력 개발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경북 최고의 정부 직업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어 정부의 이번 개편안이 가져올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이며 김천상의의 건의가 받아들여질지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