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여고 농구부가 원주시장배 제60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했다.
지난 13일~22일까지 원주치악체육관, 대성고 체육관, 상지대 체육관, 연세대 원주캠퍼스 체육관 등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대회는 초등, 중등, 여고부, 남고부, 여대부, 남대부 등이 모두 참가하는 권위있는 대회이다.
여고부 C조에 편성된 한일여고는 지난 15일 낮 12시 30분 원주 대성고 체육관에서 대전여상과 가진 첫 경기를 72: 69로 어렵게 잡으며 몸을 풀었다. 16일 가진 법성고와의 경기는 제기량을 발휘하며 64:25 큰 점수차로 이기고 C조 1위로 결선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8일 결선 1차전에서 만난 상대는 만만치 않은 숙명여대였다. 하지만 한일여고는 접전 끝에 승기를 잡고 72: 59로 마무리하며 준결에 진출했다.
상대는 전국 강호로 알려진 수원여고.
한일여고 역시 전국 강호중의 하나였으나 선수층이 얇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불리한 경기가 예상됐고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선수들 역시 결승진출을 위해 선전을 했지만 56: 67로 무릎을 꿇고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 3위 입상으로 한일여고는 올해 출전한 3번의 전국대회 중 2번이나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금까지 전국대회에 출전했던 수많은 여고 농구부들이 한번도 3위에 오르지 못한 것을 감안한다면 한일여고의 이번 성적은 놀랄만한 것이며 당당히 전국 4강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강명수 감독은 “고영주 동창회장님과 한일여고 관계자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뜨거운 응원과 관심이 오늘의 결실을 일구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