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국회의원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세종시 문제는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정치적인 타협점을 찾아내야 한다”면서 “당내 중진과 국민지지를 받는 국가원로들이 참여하는 9인 협의체나 11인 협의기구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 당론변경과 관련, 닷새째 계속된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통해 “원안은 국토균형발전의 논리이고 수정안은 효율성의 논리로써 이를 둘러싼 지금의 당내 갈등은 서로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빚어지는 논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한 “이처럼 철학이 다른 두 가지 논리를 가지고 타협점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종합예술인 만큼 친이 대 친박간 집안싸움으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줄 것이 아니라 서로 한발 양보해서 합의점을 찾는 지혜를 모으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역에 내려가면 한나라당이 깨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한나라당은 두 번이나 대선에 패배한 굴곡의 시절에도 꿋꿋이 10년간을 버텨온 저력이 있어 이번 진통을 겪고 나면 훨씬 더 국민 곁으로 가까이 가는 국민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철우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이명박 대통령이 주최한 주요당직자 오찬회의에도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월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확대당직자 오찬. 이명박 대통령이 이철우 의원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