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지역경제 종합

김천상인, 대형마트 입점 결사반대!

김민성 기자 입력 2012.03.08 21:26 수정 2012.03.09 10:36

김천시와의 간담회서 “박 시장은 반대의지 확고히 해 달라” 촉구

ⓒ i김천신문


대형마트 입점설이 파다한 가운데 김천시와 전통시장·상가 상인들이 8일 오후 3시 시청 회의실에서 대규모 점포 신청관련 간담회를 갖고 현황파악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재 김천에는 2개의 대규모 점포가 입점을 신청한 상태다.

A사가 지난 1월 5일 아포읍 송천리 일원 부지 4만9천700㎡(1만5천60평)에 지상 3층 1만3천573㎡(4천113평) 규모의 대규모 점포인 프리미엄 아울렛을 신청했으며 B사는 지난 1월 18일 신음동 구 농업기술센터 부지 6천557㎡(1천987평)에 지하2층, 지상6층 연면적 3만4천662㎡(1만504평) 규모의 판매시설 ‘김천프라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대형마트 입점설이 나오고 있는 곳은 후자로 현재 관련부서 협의를 마친 후 교통체증유발우려로 인해 보완요청 중이다. 문제보완을 완료하면 김천시에서 경상북도로 건축·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의뢰해 원안 가결 시 공사가 착공되며 재심의나 조건부가결 시 실과소와 재협의를 거쳐 착공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재홍 부시장, 하준호 주민생활지원국장을 비롯한 시 관계공무원과 박희주 시의원, 김칠수 평화시장 상인회장, 김태철 부회장, 강준규 황금시장 상인회장, 윤홍근 평화상가로협의회부회장, 조두천·시진학 평화상가로고문, 김창규 부곡맛고을상인회 고문을 비롯한 각 상인회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에 걸쳐 분분한 의견을 보였다.

상인들은 “대형마트입점 결사반대”의 뜻을 밝히고 “박보생 시장은 물론 김천시와 시의회도 입점반대 의지를 확고히 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재홍 부시장은 “구 농업기술센터 부지는 매수자가 없어 번번이 유찰돼 약 20차의 입찰을 거쳐 땅을 매각한 것으로 시에서는 주상복합건물 등 주거시설 입점을 기대했는데 대규모 점포가 들어선 것은 전혀 예상 못한 일”이라고 해명하고 “대규모점포 입점 신청과 관련해 설명과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여겨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시에서는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발행, 전통상업 보존지역 조례개정, 주차장 조성, 상인교육관 건립 등에 노력해 왔다”고 강조하고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꽃이 향기가 깊듯이 시와 함께 대책을 모색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칠수 회장은 “B사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23개 대형마트를 입점 시킨 전문 컨설팅업체로서 그런 업체에 땅을 매각해 놓고 대형마트가 들어설 줄 몰랐다는 것은 전형적인 공무원식 행정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시민을 위해서 좀 더 심사숙고해 조건부 매각 등을 고려했더라면 이런 자리도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회장은 “인구13만 도시에 2개의 대형마트로도 모자라 1개가 더 들어선다면 자본력이 없는 소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단순논리로 시민 편리성만을 따진다면 대형마트 입점을 찬성할 수도 있겠지만 멀리 내다보면 결국엔 지역자본 유출이 심화돼 김천 경제가 어려워지며 인구도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윤홍근 부회장은 “2009년에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대규모점포허가가 가능해 졌다”며 용도변경사유를 물었다. 이에 시관계자는 “그 당시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가가 비싸 적절한 아파트분양가 산정을 위해서는 용도를 변경해 층수제한 해제로 용적률을 높이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희주 시의원은 “시의 의지보다는 여러분의 의지가 우선돼야 한다"며 "4개 시장 상인들이 모두 단합해 의지를 모은다면 시에서도 협조할 것이며 저도 여러분의 뜻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 간담회를 주재한 박재홍 부시장
ⓒ i김천신문
↑↑ 석성대 투자유치과장의 대규모점포입점관련 현황 설명
ⓒ i김천신문
ⓒ i김천신문
ⓒ i김천신문
ⓒ i김천신문
ⓒ i김천신문
ⓒ i김천신문
ⓒ i김천신문


저작권자 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