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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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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젊은 나이에 최연소 초대김천시의회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해 3선 도의원,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지낸 바 있는 김응규 전 도의원.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뒤 소식이 뜸한 김 전 도의원을 만나 그간의 행적을 들어봤다.
□지난번 지방선거 낙마로 인해 그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을 줄로 압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김천신문 지면을 빌어 시민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돼 반갑고 기쁩니다.
먼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김천이 큰 피해를 입게 돼 수해로 힘든 시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조급했던 마음을 버리고 소홀했던 가정과 지친 심신을 다스리며 뒤를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감사드리며 그 큰 빚을 김천을 위해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재임기간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된 일은 무엇인지요.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교육시설확충 등 김천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지례초, 부항초, 대덕초, 동부초 등 지역 초등학교에 다목적 교실을 짓고 김천고 도서관 건립, 한일여중고 강당 건립 등 제 나름대로 지역 학교를 위한 도비 확충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남면 오봉저수지 위 가톨릭 재단에서 운영하는 정신지체장애인 쉼터인 덕린원을 도비로 개설한 것, 민원인들의 건의로 농업기반시설에 도비를 끌어온 것 등 그때의 사업에 대해 아직까지 인사를 하시는 분이 계셔서 보람을 느낍니다.
□지역정치인으로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요즘 정치권의 최고 화두는 ‘복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습니다. 복지란 가장 쉽게 표현하면 모자람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육체, 정신, 물질은 물론 최근엔 문화적 부분까지 모자람에 포함될 것입니다. 포퓰리즘에만 편승한 복지가 아닌 적재적소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복지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치활동재개 계획이 있으십니까.
젊은 나이 정치에 입문해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번에 모처럼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아직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물론 권투선수는 링에 있을 때 가장 빛나고 축구선수는 그라운드를 달릴 때 진가를 발휘하듯이 물고기는 물에서 살아야 하는 거겠지요.
정치활동이란 표현을 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저를 믿고 지지하고 성원해 준 모든 분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여건이 주어지는 대로 최선을 다해 저의 소신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과의 시간, 작은 여행업을 하며 이웃과 더불어 갖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충실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천시민들과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최연소로 초대김천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3선 도의원, 도의회 부의장을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김천시민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늘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한 저를 기억해 주시고 찾아주신 김천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그동안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김천시민 여러분, 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