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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SBS스타킹 출연 꽃게잡이 폴포츠 남현봉

김민성 기자 입력 2012.11.06 10:47 수정 2012.11.07 10:25

김천소속사와 손잡고 트로트계의 어린왕자로 부활
“제2의 고향 김천에서 희망 노래해요”

ⓒ i김천신문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 출연해 ‘꽃게잡이 폴포츠’로 유명세를 탄 남현봉(31세) 씨가 김천의 글로벌엔터테인먼트사와 손잡고 트로트계의 어린왕자로 부활을 꿈꾼다.

감미로운 세미트로트 ‘당신뿐이야’를 타이틀로 한 3집싱글앨범을 들고 돌아온 남 씨는 “김천은 제2의 고향이에요. 제가 가장 힘들 때 황악산과 감천을 바라보며 힘을 얻었어요.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인정 넘치는 사람들을 보면 늘 제 고향 선유도가 생각나요”라며 김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현봉 씨는 선유도에서 꽃게잡이 배를 타다 2009년 스타킹에 출연하며 일명 꽃게잡이 폴포츠(영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세계적인 가수로 주목받게 된 오페라 가수)로 화제를 모은 인물.

장래가 촉망되는 성악도 였던 남 씨는 어머니의 병환과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꿈을 접고 고향에서 꽃게잡이 배를 타다 그의 친구가 이 같은 사연을 스타킹에 전하면서 출연해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런 유명세에 연예계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던 그는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의 주인공인 가수 박현빈을 롤 모델로 트로트 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1년 7월 ‘내가 다 해줄게’란 곡으로 트로트가수로 데뷔해 ‘박명수의 손바닥’, ‘주현미의 러브레터’ 등 각종 TV프로그램과 라디오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갔다. 그러나 성악을 부르다 트로트로 전환한 그의 변화를 대중들은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소속사에서도 기획과 홍보는 뒷전이고 큰 무대에만 그를 세우려 하다 보니 대중 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대중과의 거리도 그만큼 멀어져갔다.

“저의 2집에 들어있던 트롯과 셔플댄스를 결합해 만든 세미트롯 ‘깡총깡총’은 특별히 제가 애착을 갖고 있던 노래였어요. 곡이 너무 좋았는데 한 달 만에 묻혀 많이 가슴 아팠죠.”

결국 2년간의 연예계생활에 지친 그는 슬럼프에 빠져 지난 7월 모든 꿈을 접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다.

기독교인인 남 씨는 선교와 봉사로 지친 심신을 달래며 하루하루를 보냈으나 갑자기 환경이 변한 탓인지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 가수 남현봉과 손희동 대표
ⓒ i김천신문


그런 그에게 다시 희망의 손을 내민 것이 바로 글로벌엔터테인먼트의 손희동(29세) 대표.
손 대표는 행사기획 일을 하며 여러 가수들을 봐왔지만 남현봉 씨가 노래하는 모습에서 특별한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또 섬사람이라서인지 순수한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도 빠졌었다고.

그러다 남 씨가 가수의 꿈을 접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이대로 아까운 재능을 썩힐 수는 없다는 생각에 공동제작자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게 됐다.


누가 대표고 누가 가수인가를 따지지 않고 오직 가수 남현봉을 대중 앞에 영원히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가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둘은 한 배에 오른 것이다.

“초심을 잃지 말 것을 서로 약속했어요. 한 사람의 팬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갈 겁니다.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있다는 게 제게는 행복이거든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손 대표가 몸담고 있는 음악봉사단체인 소리결 10주년 행사장에서였다. 스타킹에 고딩 파바로티로 출연했던 김천예고 졸업생인 김호중 씨와 함께 공연하기 위해 봉사현장을 찾았을 때였다.

↑↑ 소리결 10주년 행사
ⓒ i김천신문

“거창하게 재능기부라고 할 것까진 없고 부족한 실력이지만 제 노래가 다른 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래요. 평소 봉사를 즐기는 손 대표와 함께 일한 뒤로는 행사의 규모를 떠나 저의 노래가 희망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고 있어요.”

↑↑ 실버TV 녹화현장
ⓒ i김천신문

손희동 대표는 여러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경상북도의회의장상을 수상해 본지와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김천의 맑고 깨끗한 자연과 정 많은 사람들을 보면 고향이 생각나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남현봉 씨.

얼마 전에는 지역의 청년리더 봉사단체인 동김천청년회의소 명예회원으로 가입해 회원들과 우의를 나누고 있다.

“이 곳에 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동김천JC 이정인 전 회장님, 정대석 차기회장님, 최원호 차기상임부회장님 등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제겐 행운이었어요.”

감칠맛 나는 목소리로 한국 트롯의 매력전도사로 나선 남현봉 씨가 그간의 고전을 딛고 김천을 발판삼아 더 높이 더 멀리 비상하길 기대해본다.

팬 등록은 다음카페에서 ‘Global 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하면 된다.

↑↑ 약목초등 동창회 행사
ⓒ i김천신문
↑↑ 동김천JC 우호 JC인 제주한림JC 행사
ⓒ i김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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