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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극단 삼산이수 배우 최진희(40세) 씨가 전국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 충남 홍성·예산에서 열린 '제31회 전국연극제'에서 극단 삼산이수가 경북대표로 출전해 최 씨가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것.
대한민국 최고 연극축제인 이번 연극제에는 전국 130여개 연극팀 중 지역예선을 거친 각 시·도 15개팀이 참가해 136명의 출연배우 가운데 6명만이 연기상을 받았다.
최진희 씨는 삼산이수 출전작인 연극 ‘통닭’에서 지적이면서도 코믹한 성격의 통닭집 주인 정희 역을 맡아 낭창하고 매력적인 연기로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에게 소감을 묻자 “전혀 예상치 못했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연극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종합예술로서 무대, 조명, 대본, 연출 등 여러 사람의 힘이 모여야만 한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것”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극단에 돌렸다.
최 씨는 “‘정희’라는 캐릭터는 개성 있는 인물로 누가 연기를 했더라도 주목받았을 것” 이라며 “내 나이랑 비슷한 또래의 인물을 연기하면서 편했고 재미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첫 출연작인 ‘산불’을 꼽았다.
“관객이 다 차고 막이 오르기 직전 어두운 조명 속에서 설렘과 긴장이 교차되던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당시를 회상하고 “숨 막히던 긴장의 시간이 지나고 막이 오른 뒤 연기를 하며 짜릿한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진희 씨는 17년 전인 96년 극단 삼산이수에 입단해 ‘산불’을 시작으로 ‘그 여자의 소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