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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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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에서 우승해 김천을 빛내고 싶었는데 그동안 번번이 우승을 놓쳐 면목 없었다. 우선 시장님과 협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서강우 전 협회장님과 이영수 전무님의 노력과 지원 덕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게 된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문경도민체전 골프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강봉석(43세) 선수의 소감이다.
강봉석 선수는 개인전을 비롯해 강성원, 이철원, 라채복 선수와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김천시가 종합 5위의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강 선수는 2013년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회장배대회에서 결승 이틀 동안 두 자리 숫자 언더 -11타로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2011년 한국미드아마선수권대회, 2013년 부산 MBC배 전국아마선수권대회 등 권위 있는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아마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천골프계의 대부인 이준기, 최원철의 뒤를 잇는 전국아마최강인 강 선수지만 유독 도민체전과는 연이 없었다. 대부분 3~4일간 진행되는 타 대회와는 달리 도체는 하루 동안 진행되는 대회의 특성상 당일컨디션이 우승을 좌우한다.
2011년 울진도체경기 마지막 홀에서는 파세이브만 해도 개인·단체전 모두 우승인데 보기로 둘 다 놓쳐 2위에 머무르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 강 선수가 도체 출전 5회 만에 개인·단체전을 석권하며 그동안 우승의 한을 한방에 날렸다.
고려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 스케이트 대표로 활동해온 강 선수는 98년 박세리가 우승하는 장면을 TV로 보고 그 모습에 반해 골프에 입문했다.
젊은 골퍼답게 지키는 플레이가 아닌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강 선수는 고수들이 즐비한 미드아마계에 모습을 보인 지 2년 만에 메이저 대회인 미드아마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빠른 속도로 정상을 정복해나갔다.
강 선수는 골프의 매력으로 “바둑의 대국처럼 매번 다른 상황이 펼쳐지기에 정복하기 쉽지 않고 싫증이 나지 않는 점”을 들고 “골프를 잘하려면 쉬지 않고 계속 꾸준히 연습해야만 한다” 고 팁을 제시했다. 또 “최근 골프저변화로 인해 김천에도 많은 골프인구가 있는데 편안한 샷만 추구하지 말고 룰에 맞춰 어려움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할 때 골프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봉석 선수는 부인 심나래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