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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금주에 만난 사람-이정배 김천시산악연맹회장

김민성 기자 입력 2014.10.07 17:04 수정 2014.10.07 05:04

“전문산악인 양성 위한 등산학교 설립 시급”


ⓒ i김천신문
본격적인 산행철을 맞아 사)대한산악연맹 경상북도김천시연맹(이하 김천시산악연맹) 이정배 회장을 만나 산행의 묘미와 산행 시 주의할 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산악회장은 “적은 비용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등산”이라며 “오로지 정상을 목표로 숨 가쁘게 산을 오르다보면 일상에서의 잡다한 생각들은 모두 사라지고 무심의 순간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산행을 통해 정상은 잠시 머무는 곳 일뿐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을 늘 깨닫는다”며 “올라갈 때와 달리 하산할 때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으로 정리된다”고 등산의 묘미를 털어놨다.

2009년 5월 29일 연맹창립과 함께 초대회장을 맡아 5년 넘게 산하 20개 산악회, 2천여명의 회원을 이끌어온 이정배 산악회장의 다음목표는 해외고산 원정등반이다.

이 산악회장은 2010년 7월 미답봉 초등원정으로 중국과 네팔의 경계선에 있는 소공가(6,027m) 등반 시 정상을 300m 놔두고 낙석으로 인해 일행 3명이 중·경상을 입었던 것이 가장 힘든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또 김천시청-달봉산-삼거리봉-내남산…추풍령-장운봉-괘방령-황악산(신선봉)…고성산-김천시청의 무박3일 코스를 3번이나 완주한 이 산악회장은 15명 정도의 인원이 출발해 7명이 완주에 성공한 후 호프집에서 축하건배를 외친 다음 짧은 순간 그 자리에서 모두 잠든 희한한 기억도 상기했다.

“산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자만하지 않는 것과 이미지트레이닝”이라는 이 산악회장은 “이미지트레이닝으로 지도점검, 출발·하산지점 및 이동경로 확인, 총거리, 카페후기를 통한 사진보기 등을 통해 등반할 산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고 쾌적한 등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을은 산행하기 가장 적정한 온도이며 겨울은 경치가 제일 아름다워 가을, 겨울을 산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로 꼽았다.

특히 전국의 등산인구가 3천만명에 육박하고 김천도 날로 등산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등산학교설립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단순한 워킹산행에서 기술이 가미된 전문산행으로 산행스타일이 급속히 변해 가고 있는 점을 등산학교설립 이유로 들며 △구급·응급처치법 △로프이용 탈출법 △보행법 △배낭꾸리는법 △스틱사용법 △아웃도어선택법 △등산화 끈 매는 법 등 등반에 필요한 기본 지식부터 전문적 지식까지 습득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등산학교설립이 시급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포항, 구미, 문경 등지는 예전부터 등산학교가 있는데 김천만 아직 인식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며 이번 추경예산에서 등산학교예산이 누락된 점을 지적하고 “전국체전에도 스포츠클라이밍이 이미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상황에서 도 일반부 1등이 김천시민인데도 구미선수로 출전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정배 산악회장은 2005.3~2007.9 백두대간 완주, 2007.11~2009.8 낙동정맥 완주, 2009.10~2010.1 금호남정맥 완주, 2010.2~2013.12 호남정맥 완주 등의 경력이 있으며 부인 위금선 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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