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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더 늦기 전에 이룰 수 있게 돼 기쁘다. 같이 출발했던 친구의 급한 사정으로 인해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다. 비록 끝까지 함께하진 못했지만 서로 다른 페이스를 맞춰주려 노력한 친구의 배려로 인해 다시 한 번 서로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0월3일부터 7일까지 4박5일간 인천 아라서해갑문→부산 낙동강 하굿둑까지 총633㎞를 자전거로 달리며 국토종주를 완주한 윤철수(41세·다수동)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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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연휴에 반납한 여름휴가를 더한 5일간의 휴가를 국토종주의 기회로 삼은 윤씨는 “친구와 함께 시작한 종주였지만 급한 사정으로 인해 중반부터는 혼자 여행하며 친구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또 “아들 현민(9세)이와 딸 소윤(8세)이가 좀 더 컸을 때 가족이 함께 종주를 하고 싶다”며 “4대강종주를 비롯해 아직 조성중인 제주환상 종주까지 인증받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윤씨는 완주소감으로 “너무 아름답다”고 짧게 답한 뒤 “푸른 가을하늘 아래 강가를 따라 코스모스와 갈대밭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노라면 육체의 고달픔은 잊히고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연에 깊이 빠져든다”고 덧붙였다. 또 “종주를 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짧은 인연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며 “이중 세 명의 60대 친구가 함께 종주에 도전하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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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장소로는 가족, 연인 등 사람들이 많이 찾아 볼거리 또한 많은 ‘한강길’, ‘밝은광장’, ‘능내역’과 풍광이 아름다운 낙동강 상류를 들었다.
4박5일간 자전거로 달린 여행길이 늘 낭만적이고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오르막이 길게 이어지는 이화령고개는 난코스의 악명답게 윤씨를 지치게 만들었으며 충주댐에서는 브레이크 디스크가 갑자기 파열되는 바람에 수리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특히 해지고 난 뒤 춥고 배고픈 상황에서 숙식할 곳을 찾아다니는 일이 제일 고역이었다는 윤씨. “숙식할 곳을 미리 계획했더라도 너무 늦게 도착하면 방이 없는 경우도 있어 한적한 종주 길에서 새로운 숙식장소를 찾기에 어려움이 크다”며 국토종주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준전문가용 이상의 자전거는 필수이며 여행에 앞서 많은 정보를 숙지하고 짐은 최대한 줄이며 펑크패치 등 간단한 수리연장은 반드시 준비해 갈 것” 등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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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씨는 “국토종주를 완주하고 나서 앞으로 못해낼 일이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국토종주에 더 많은 이들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