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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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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는 전국 최대의 포도 주산지로서 경북시설포도 재배면적의 67.7%를 차지하고 있고 시설재배 기술 또한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FTA체결에 따른 수입농산물에 대응하고 고유가 시대 생산비 절감은 물론 지속적인 재배기술 개발로 고품질 포도생산을 통한 농가소득증대에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치솟는 기름값 부담으로 시설재배 농가 경영에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기름 한 방울 없이 시설포도 촉성재배에 성공한 농업인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 김천시 아포읍 인리 1205-3 김대화(66세)씨가 온열선풍기를 이용한 새로운 촉성재배 방법으로 6.15일 포도 2Kg 115박스를 첫 출하했다. 채색과 당도가 뛰어나 농협을 통해 롯데마트에 Kg당/8천원에 전량 납품 계약돼 6월말까지 수확을 할 예정이다.
김대화씨가 작년부터 처음 시도한 이 농법은 2천㎡의 시설포도 하우스에 1월 7일부터 물튜브, 물주머니, 보온커튼을 이용해 열을 가두기 시작해 2월1일~3월29일까지 2개월간 하루 중 지온이 가장 낮은 오전 3시~6시에 온열선풍기 21대를 가동했다. 이 농법은 지온을 높여 햇볕이 투과됨과 동시에 광합성 작용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수확기를 앞당기는 촉성재배 신기술 농법이다.
이 방법은 현재 온풍기를 사용하는 농가에 비해 수확기는 1주일 정도 늦지만 온열선풍기 가동시기를 조절해 출하시기를 충분이 더 앞당길 수 있다. 시설 면적 2천㎡ 기준에 온풍기를 사용했을 시 약 600만원의 유류비용이 투입되지만 온열선풍기를 이용했을 시 유류비용의 약 5% 정도인 약 30만원(2개월 사용량)의 농업용 전기만으로 수확 시기 조절이 가능해 생산비의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함에 따라 향후 시설포도 재배농가의 농업경영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범석 친환경농업과장은 “포도재배농가의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열을 가두기 시작하는 1월부터 수확기까지 해당 농지에 현장 방문하여 각 단계별 재배법을 상세히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열선풍기를 이용한 포도 촉성재배법’을 제작해 포도재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