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에서는 김세운 수석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김대성 공동위원장은 투쟁노선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9일 각각 사퇴했음을 밝혔다.
다음은 김세운 수석위원장의 사퇴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오늘 저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김천은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인해 꿈과 희망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김천시민들의 생존권과 재산을 위협하는 국방부의 일관성 없는 사드정책이 김천발전의 발목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당초 성주 성산포대가 최적지라고 발표해온 국방부가 말을 바꿔 3후보지를 검토하는 것 자체가 김천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주민의 대의기관인 김천시의회에서는 김천의 자존심을 짓밟는 이러한 국방부의 안하무인격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여 김천 인근 사드배치 반대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하였고, 이에 김천시의회 부의장인 제가 김천시민의 결집력을 주춧돌 삼아 김천의 자존심을 지키고 국방부의 일관성 없는 사드배치를 막아낼 수만 있다면 주민의 대표로서 기꺼이 저 한 몸 바쳐야 한다는 진정어린 마음과 시민에 대한 무한적 책임으로 반투위의 수석공동위원장을 맡아 오늘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어떠한 것보다도 주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앞에 놓고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서는 안 된다는 평소의 소신대로 지난 20 여 일동안 죽을 각오로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외쳤습니다.
때로는 원망의 눈초리로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맘으로 저에게 보내온 지역구 주민의 온갖 비난과 압력은 얼마든지 참고 견딜 수 있었지만 저의 책임의식과 진정성을 믿으려 하지 않는 일부 시민들의 불신의 벽을 허물기에는 너무나 제가 부족함을 깨달았습니다.
시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사드배치를 저지 시키는데 새누리당이면 어떻고, 더불어 민주당이면 어떻고 또 다른 당이면 어떻습니까? 단, 좌익사상을 가진 불순한 세력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시민 한 사람이라도 더 호응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반목과 갈등보다는 포용과 이해로 설득시켜 나가야 할 절박한 시기임에도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는 것은 다 같이 공멸을 초래할 뿐입니다.
이에 우리시민 모두가 용서와 화해로, 포용과 이해로서,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서로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평화적이면서도 강력한 결집력으로 우리 모두의 목적이 달성되는 그날 까지 함께 힘모아 투쟁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ㆍ
지난 20여일 동안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과 소명의식이 너무나 크고 무서운 일이기에 단 하루도 잠을 제대로 자보질 못했고 식사도 못하면서 뛰어 다니다 보니 건강이 악화될대로 악화되어 더 이상은 도저히 버텨낼 수가 없어서 입원치료 중에 있는 실정입니다.
1분1초가 모자라는 귀중한 시기에 수석위원장이라는 자리를 계속 유지만하고 있을 수는 없기에 이제 그 무거운 짊을 내려놓을까 합니다.
비록 반투위의 수석위원장 직책은 내려놓지만 사랑하는 14만 김천시민 모두가 맘 놓고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드배치가 철회되는 그날까지 시민여러분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까지 책임과 소명을 다하지 못함을 용서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오며 시민 모두의 안녕과 김천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2016년 9월 9일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 수석위원장 김세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