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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Jazz) 전도사 김병재-정제강 부부

김민성 기자 입력 2017.01.23 19:26 수정 2017.01.23 07:26

‘사랑과 평화’ ‘여행스케치’ 등 반년 간 15여 차례 공연 기획
“시민들에게 다양한 음악장르 선보이고 싶어요”

ⓒ 김천신문
전국에서 손꼽히게 아름다운 연화지 전망을 경쟁력 삼아 재능 있는 뮤지션들과의 공연을 기획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열어드리고 싶습니다.”

김천의 재즈 전도사로 나선 동갑내기 부부 김병재(43)-정제강 씨의 소망이다.

서로의 든든한 조력자인 김-정 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김천예술고등학교 재학시절이다. 아니 남편 김 씨는 그에 조금 앞서 초등학교 시절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는 부인 정씨를 길거리에서 우연히 지나치며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예고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남편 김씨와 성악을 전공한 부인 정씨가 정해진 운명처럼 만남을 시작한 것은 성인이 된 남편이 오랜 기간의 짝사랑을 고백하면서부터이다. 김병재씨는 영남대에서 관현악을 전공하고 공군군악대에서 팀파니스트로 활약, 서울팝스오케스트라에서 3년간 팀파니스트로 활동하며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계속 걸었다. 그러다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작사·작곡한 박광현을 만나 밴드를 결성해 드러머로서의 재능을 드러냈다. 어릴 적부터 독실한 크리스찬인 김 씨는 CCM(찬양음악)활동도 하며 동방신기, 인순이, 이기찬, 김남균(담다디 작곡가) 등 내로라하는 국내정상급 뮤지션의 드러머로 활약했다.

부인 정제강씨와는 2003년 봄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아들 둘을 뒀다. 음악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부인 정씨는 동화구연1·미용사·한식조리사 등 15개 자격증을 따내며 특유의 바지런함과 성실함으로 음악인 남편을 내조해왔다.

한창 잘나가던 김씨가 다시 고향으로 내려올 결심을 한 것은 부친이 돌아가신 뒤 우울증에 빠져 힘들어하는 모친 때문이었다. 2010년 어머니와 함께 살기위해 아내의 동의를 구하고 온가족이 김천으로 내려왔다. 이듬해 김씨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음악학원을 세워 후학을 양성하는한편 지난해 5월 연화지 인근 카페를 인수받아 ‘The Jazz’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정 부부는 카페를 통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유명 뮤지션을 초빙해 재즈, , 가요,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지역의 문화적 인프라 구축을 도모했다. 지난 반년 간 사랑과 평화’ ‘여행스케치’ ‘이정수등 유명뮤지션 및 방송인의 공연을 15여 차례나 기획해 대중들에게 선보였으며 평소에는 김병재 씨와 그가 운영하는 음악학원교사들이 무대에 올라 라이브공연을 선물했다.

김병재 씨는 간단한 음료와 식사도 겸할 수 있는 작은 카페에서의 공연은 편안함은 물론 관객과의 좁은 거리감으로 인해 소통이 더 원활해져 즉석에서 신청곡을 듣거나 음악적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라며 그동안 다녀간 뮤지션들은 연화지를 전국 최고의 뷰(view)라고 감탄하고 김천에 다시 방문해 좋은 관객들을 또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장귀희 문화예술회관 관장님의 재즈에 대한 조예로 예술회관에서의 공연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 차원에서의 관심을 바탕으로 예술문화의 도시 김천시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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