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은 물론 대구·경북 학교체육활성화 공로로 교사재직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창을 받은 문종해(81세) 전 선화여고 교장은 김천이 낳은 최고의 체육지도자이다.ⓒ 김천신문
문종해 전 교장은 김천 모암동 출신으로 김천서부초(4회), 김천성의중(1회), 김천고(3회)를 졸업하고 경북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2회)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경북대 문리과대학 사회학과, 경북대 행정대학원 지방자치학과를 수료했다.
1959년 24세에 경북의 명문고인 안동고로 첫 발령받아 교직에 몸담은 이후 경북대사범대부속중·고등학교에서 7년, 김천고등학교에서 가장 긴 15년을 근무한 뒤 영천의 선화여고에서 교장으로 7년 재직 후 퇴임하며 30여 년의 교편생활을 마감했다. 석천중 재단이사, 선화여고 재단이사를 역임했으며 경북대 문리과대 강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문 전 교장이 수석으로 졸업한 사범대학 재학시절에는 전국체육대회 경북육상 200m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공부와 운동 모두 우수한 학생이었다. 리더십까지 겸비해 경북 김천시·금릉군대학생총학생회장을 맡았던 문 전 교장은 김천시와 금릉군의 각 읍면동에 무의촌 순회 진료를 직접 주도해 김천시민과 금릉군민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 당시인 1988년에는 의사가 많이 부족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문 전 교장이 경북대의과대학 교수 5명과 졸업반 의사 20명을 평화동 대구여관에 초빙해와 무료 순회 진료를 통해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문 전 교장의 리더십은 이후 교편생활 당시 영천시교원연합회 회장, 경북대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총동창회장을 맡으면서 활약을 더했다. 지역뿐 아니라 경북에서도 역량을 발휘해 42세의 나이에 최연소 경북체육회 이사, 경북역도연맹 전무이사를 역임하는 등 경북체육발전에 이바지했다.
김천고 근무 당시 경북교직원배구대회를 성의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해 지역 교사들로부터 칭송을 듣기도 했다.
문종해 전 교장은 뛰어난 지도력으로 지난 1998년 경북육상경기연맹 최고지도자 체육상을 수상했으며 이밖에 대통령표창, 경북도지사표창, 김천시장표창(2회), 대한교원단체연합회표창, 김천시교육청 우수교사 표창, 김천고체육공로장 등이 있으며 교장단 모임인 구구회 (2001년)와 김천송설재단이사장(1991년)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30여년 교직에 몸담아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이자 5선 국회의원인 강재섭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2011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사무총장을 맡았던 문동후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행자부 국·차관, 판·검사, 대학교수 등 유수의 제자들을 배출했다.
이중 강재섭과 문동후는 경북고 재직 시 문 전 교장이 배구선수로 발탁해 직접 지도한 인연이 있다.
특히 제자 강재섭은 경북고에서도 전교 1등을 차지하는 수재여서 운동이 공부에 방해된다고 여기던 당시의 인식으로 인해 배구선수로의 발탁에 어려움이 컸으나 결과적으로 경북고를 배구우승으로 이끄는 주역이 됐다. 이후 서울법대에 수석으로 입학한 강재섭은 신입생환영회 배구대회에서 고교최강이던 배구실력을 뽐내며 운동마저 섭렵해 교수와 학생들로부터 최고인기학생으로 급부상했다. 강재섭은 이러한 에피소드를 문 전 교장을 찾아온 자리에서 이야기하며 “다 선생님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종해 전 교장은 투철한 애국심과 오랜 경륜 및 혜안으로 민주평통 자문위원, 임인배 국회의원 선거본부장, 이철우 국회의원 선거대책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직지사노인요양병원 이사장, 자유한국당 김천시당 고문을 맡고 있다. 부인 박영자(76세) 여사와의 사이에 인재, 지혁, 지영, 정혜 3남1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