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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합 인물

이철우 의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선임

합동취재 기자 입력 2017.04.03 16:39 수정 2017.04.03 04:39

“총력 다해 자유 대한민국 체제 유지에 최선 다할 것”
발탁 배경은 안보·대선 이슈 선점 위한 포석

ⓒ 김천신문
이철우 국회의원이 탄핵 쓰나미로 분위기가 크게 침체돼 있는 자유한국당에 분골쇄신(粉骨碎身)을 선언하며 팔을 걷어 올렸다.
자유한국당이 3선 의원인 이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당직으로 사무총장과 당 헌법개정특별위원장, 당 국가안보 위원장과 국회정보위원장, 국회헌법개정특위 자유한국당 간사 등 당과 국회에서 5개의 직함을 갖게 됐다.

이렇게 여러 개의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 의원은 하루 두세 번 열리는 각종 회의에 참석하느라 일반사무(私務)는 제쳐두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20대 국회 들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은 이제 그만”을 외치며 가장 먼저 개헌을 여야 공론의 장으로 점화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에 이철우 의원만 보인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처럼 활발한 발걸음이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인선에 감안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그의 사무총장 발탁은 우선, PK(부산․경남)출신인 홍준표 경남지사를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한 자유한국당이 TK(대구․경북) 출신인 이 의원을 사무총장에 발탁해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이탈한 지역 정서를 보듬어 보수의 텃밭인 TK와 PK 등 범 영남권을 결집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저의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무총장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정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무총장은 정당의 전반적인 조직관리, 당 중심의 모든 일상을 총괄하는 등 당의 핵심 요직이다.
무엇보다 대선에서 당의 중심이 후보중심으로 옮겨가면 당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전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따라서 이 의원의 사무총장 인선에 담긴 의미는 여느 때와는 무게가 다르다.
무엇보다 내달 9일 경우에 따라서는 당의 사활이 걸려있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사무총장 발탁은 이번 대선이 사드 등 안보문제가 가장 큰 ‘핫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는 점도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안보가 경제다”를 대선정국의 핵심 아젠다로 선정했다.
이 총장은 초선부터 지금까지 줄곧 안보위원회로 불리는 국회정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20대 국회 들어 정보와 안보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전반기 국회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내 최고의 안보통으로 꼽힌다.

이 총장은 지난달 발족한 당 국가안보특별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이번 대선을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전쟁으로 생각하고 선거전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던 보수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몰려있다”면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보수가 집권하지 못하면 이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나라교체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총력을 다해 자유 대한민국 체제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이나 후보간 연대 등 대선에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당내에서 비교적 계파적 색차가 얕은 이 총장을 발탁해 ‘대업(大業)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이철우 총장은 지난 18대 대선 때는 당 원내대변인을 맡아 노무현 정부 때의 ‘NLL 포기’ 발언을 대선전 최고의 쟁점으로 부각시킨 바 있고 그로 인해 민주당측으로부터 고발을 당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는 등 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철우 총장은 지난 총선에서 ‘큰 정치’를 약속한 바 있다. 그가 말하는 큰 정치가 어느 지점을 향해 있는지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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