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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인터뷰-배낙호 전 시의회의장

김민성 기자 입력 2018.07.04 09:14 수정 2018.07.04 09:14

“시민여러분의 큰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김천신문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한 12년이 저에겐 너무나 고맙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모든 일들이 바로 어제와 같이 생생하게 기억나는데도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왔습니다. 정말 바쁘게 앞만 보며 달려온 것 같고 모두가 마치 하룻밤의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2001년 박팔용 시장님의 정무비서로 부름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 5년을 함께 하면서 행정을 배웠습니다. 김천에는 정말 다시는 없을지도 모를 많은 일들을 그 시절에 겪었고 저 자신에게는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된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가 우리 지역을 강타하고 지나갔습니다.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의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습니다. 절망의 순간이었지만 우리 시민들은 강했습니다. 한마음으로 뭉치고 모두가 힘을 모아서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고 희망을 만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폐허가 된 김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김천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동력원이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KTX김천역과 경북혁신도시 그리고 전국체전은 우리 김천을 혁신할 수 있는 일대 기회이자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온 시민이 단결하여 밤낮없이 전국 곳곳을 누비고 다닌 결과 불가능이라고 했던 그 일들을 우리 15만 김천시민은 마침내 이루어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손꼽을 만큼 최고의 기쁨과 감동을 느낀 순간이었고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까지 진한 전율과 감흥이 전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시장님과 함께 임기를 마치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김천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일이 더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의 첫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시민 여러분께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저에게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겨 주셨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처음 배지를 달던 그 순간의 다짐을 잊지 않으려고 항상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민의 어려움을 충실하게 대변하고 지역간 균형있고 체계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런 저에게 시민 여러분은 다시 두 번의 무투표 당선이라는 큰 사랑으로 보답해 주셨고 그 덕분으로 의회에서도 부의장 1회, 의장 2회를 역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큰 사랑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김천 발전과 시민들을 위해 일 할 수 있었던 지난 시간들이 정말 꿈만 같고 행복하고 감사한 날들이었습니다.
막상 임기가 끝나고 나니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고 어딘가에 소속되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고맙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한 순간에 갑자기 찾아든 공허함이 때로는 낯설기도 하지만 이제 저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여러분과 아무 격식없이 편하게 만나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받은 많은 사랑을 조금씩 갚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김천 발전을 성원하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 지역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 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큰 사랑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배낙호 의장이 걸어온 길
금릉초, 중앙중, 중앙고, 대한유도대학(현 용인대학교) 졸업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행정학 석사)
고려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김천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김천시장 정무비서 (2001-2006)
제5․6․7대 김천시의회 의원
제6대 김천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제6대 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제7대 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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