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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천시단- 잠에 기대다
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8.07.10 05:10
수정 2018.07.1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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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경(시인·부곡동 신한양맨션)
ⓒ 김천신문
새벽 세 시
고랑고랑 코고는 소리와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여기저기서 울리는 간병사 호출 소리가
텅 빈 복도 사이를 바쁘게 오간다
잠은 오지 않고
편치 않은 몸을 자꾸 뒤척이다 보니
창틀에 먼지 쌓이는 소리도 들린다
이 시간 누군가는 또
요란스럽게 목욕을 한다
이 와중에도 잘 주무시는 분들은
병실 터줏대감이시다
떨어지는 수액에도 똑똑 소리가 있어
깜짝 놀랄 때 있다
어디에 기댈까
잠들고 싶다
김천신문 기자
kimche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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