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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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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출신 (송설 39회)이면서 요즘 생존수영 관련 핫 아이템인 ‘잎새뜨기’를 최초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김철기 한국안전수영협회 협회장은 매우 특이한 경력의 소지자이다. 그는 한국은행에 입행해 13년 근무한 후 아시아개발은행 (ADB)으로 옮겨 국제금융통으로 활약해 오다가 파킨슨병을 얻어 정년을 3년 앞두고 은퇴한 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안전수영협회장을 맡았다.
그가 8년전 불치병으로 알려진 파킨슨병을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한 것 또한 매우 특이하다. 이는 이미SNS 에서 잘 알려진 얘깃거리이다. 서울대병원 파킨슨 센터에서 학과장님으로 부터 “파킨슨병이 맞습니다 “라고 확진 받은 순간에 그가 활짝 웃으며 “확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는 매일 매일을 세배씩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라고 한 후 여지껏 한번도 병 탓을 해 보거나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자칭 ‘불행 불감증’환자가 됐다고 웃으며 말하는 그는 ‘회복탄력성’을 믿는 지독한 낙관주의자이다.
김회장의 학력을 들여다 보면 특이하다 못해 “어쩌면 이럴 수가“ 싶다. 김천시 변두리의 지좌국민학교(현 동부초교)를 일등으로 졸업하고도 모교인 김천중학교에 맨 꼴찌로 입학한 그가 고3때 아버지로부터 “대학에 한번 가고 싶지 않냐”는 말씀을 듣고 “예”라는 대답 한마디로 시작한 대학 입시준비를 하루에 그간 제대로 공부 못한 공통수학만 세시간씩 공부해가며 호롱불 아래서 공부와의 뜨거운 열애(?)에 빠진지 불과 10개월만에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후에 서울대 대학원을 마치고 한은 근무 10년을 마친 뒤 유학할 기회를 얻어 간 대학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하는 와튼스쿨이다. 이방카 트럼프는 그의 한참 후배인 셈이다.
소위 이렇게 화려한 스펙을 갖춘 그가 생존수영 교육을 하는 협회를 설립해 맡아 오면서 이를 새로운 천직으로 알고 감사해 하는 것을 보면 언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런데 김회장의 열정적인 말을 좀 더 귀기우려 듣게 되면 그가 누군가의 소명에 따라 당시에는 스스로도 알지 못한 채 일어난 제반 변화들에 대해 그럴 수밖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계속 진행형이며 앞으로 갈 길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계획되어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김회장의 꿈이자 미래 계획은 세계의 수억명의 인구를 물에 띄워 인류가 ‘가라앉던 인류’에서 ‘뜨는 인류’로 진화하는 과정을 만들어 주고 노벨평화상 후보에 거론되는 것이다.
이 ‘뜨는 인류’ 그룹을 만들어 내기 위해 김회장이 얼마나 구체적인 계획을 집요하게 추진해 왔는가를 간략히 짚어보고자 한다.
2016년 1월에 필리핀 민도로섬에서 시작한 “익사로부터 어린이들을 구하자(Save Children from Drowning!) 라는 캠페인에서 3백명의 현지 청소년들을 동시에 바다에 띄우는 데 성공한 김회장이 이 기술을 잎새뜨기 (영문명 LeafFloat) 라 이름을 짓고 국내로 도입, 부산소방학교가 이를 배워 119 생존수영 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해 오고 있다. 세이프타임즈가 용산 청소년수련관에서 잎새뜨기 생존수영 강습을 요청해 이틀간 전국의 108명 참가자 전원을 잎새뜨기로 띄워 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고무 받은 국민안전처가 “수영을 못해도 맨몸으로 물에 떠서 익사를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생존수영법“으로 잎새뜨기를 소개해 주었다.
이에 김 회장이 작년초 사단법인 한국안전수영협회를 설립해 전국규모의 잎새뜨기 생존수영 교육을 시도해 왔으며 여타 단체들도 잎새뜨기 기술을 모방한 소위 잎새뜨기식 생존수영법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국에서 잎새뜨기 생존수영 교육을 어린이들에게 해오고 있는 해경청이며 그 외에도 타 생존수영 협회와 수많은 수영장 강사들이 수영장과 한강 등지에서 ‘잎새뜨기식’ 생존수영을 가르쳐 오고 있다.
최근에는 실효성이 매우 높은 잎새뜨기 생존수영법에 만족한 교육부가 초등학교 전학년으로 생존수영 수업을 확대키로 결정하게끔 됐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꾸준히 잎새뜨기 생존수영법의 개발과 발전을 선도해 오고 있는 협회가 현재 119 소방청, 해경청과 교육부 등 부처들과 협업을 통해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힘쓰고 있고 한편으로는 기네스북 세계 기록 수립과 함께 유엔기구를 통해 잎새뜨기를 전세계에 전파하는 일에 김 회장이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살려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일단 유엔기구를 통해 잎새뜨기가 알려지고 나면 이 기술을 전파하는 것은 의외로 단순하다. 예를 들어 지역별로 허브국에 주변국 대표들을 모아놓고 한꺼번에 교육을 시켜주고 자기나라로 돌아가 생존수영지도자를 양산하게끔 허용해 주면 여러나라에서 지도자를 동시다발적으로 생산해 잎새뜨기 생존수영 기술을 교육시켜 나가면 된다. 말하자면 파급효과를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한국은 잎새뜨기 종주국이 돼 기술 지도를 순회 방식으로 해나가면 수많은 청년들이 해외에서 취업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김회장이 바라는 ‘뜨는 인류’를 만들어 내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생명을 살리게 돼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는 일은 실현가능한 일이라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기자가 김회장이 꼭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물었다. 그러자 상기된 얼굴로 답했다. “저는 제 모교인 김천중‧고등학교에 와서 생존수영 수업 혜택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잎새뜨기를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나아가 잎새뜨기 생존수영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향 김천 시민들께 잎새뜨기 생존수영을 가르칠 지도자를 양산해 이들이 시민들께 잎새뜨기를 가르치는 것이 제가 꼭 해 보고 싶은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라고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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