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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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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댐 일부에 녹조현상이 발생해 수질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홍수조절 등을 목적으로 2013년 말 준공한 부항댐은 최근 체류형 생태체험관광지로의 본격 개발을 앞두고 녹조로 인해 수질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부항댐을 가로지르는 지좌교의 끝 지점에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물이 탁한 초록색을 띄며 회색 부유물도 떠다닌다.
주민 김모씨는 “최근 부항댐 물이 탁도가 심한 녹색으로 변하며 오염됐다”고 우려하고 “낚시꾼들은 부항댐에서 잡은 고기에서는 냄새가 나 먹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K-water 김천부항지사 관계자는 “몇 년 간 큰 비가 없다가 지난 6월초 이틀에 걸친 폭우로 인해 주변에 산재해 있던 오염원이 떠내려 온 것과 폭염으로 일조량이 높아지며 수온이 상승해 일부 녹조가 생겼으며 이로 인해 물고기에서 흙냄새가 날 수도 있다”고 해명하고 “부항댐은 타댐에 비해 상류에 인가나 축사 등 오염요소가 적어 매달 국가공인검사소의 수질평가(TOC;총유기탄소)에서 6단계 중 상위 2번째인 ‘1등급B’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물순환장치 36기를 설치해 수질정화를 하는 한편 부항면 상수도 담당자와 매달 합동으로 상류오염원 조사를 벌여 방치된 거름에 비닐을 덮도록 하는 등 지속적인 계도를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2012년 담수를 시작한 부항댐의 담수율은 53%로 낮아 현재 수문개방 계획이 없고 지속되는 가뭄 및 폭염, 유역 내 농경지, 상류의 오염원인 등으로 인해 녹조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부항댐 상류에 산재된 주택과 소규모 축사에서 별도의 처리시설 없이 내보내는 오수는 심각한 수질오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김천시의 소규모하수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에서는 부항댐 수질관리책임이 K-water에 있다는 이유로 책임을 떠넘기며 수수방관하고 있어 K-water가 제대로 수질관리를 하는지 감시·감독해야 할 시가 책임회피에만 너무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천의 홍수예방을 위해 설치돼 최근 중요관광자원으로 떠오른 부항댐이 더 이상의 수질악화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K-water와 김천시가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