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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인터뷰

송언석 의원 남부내륙철도·중부선 관련 인터뷰

김민성 기자 입력 2018.12.11 15:19 수정 2018.12.11 15:19

ⓒ 김천신문
1. 철도기본계획수립 예산이 국회에서 80억원 증액되고 문경~김천 구간이 명시됐습니다. 김천의 재도약, 특히 구도심의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철도 건설이 갖는 연관관계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중부선(문경~김천 구간)이 건설된다는 것은 김천이 수도권과 남부내륙을 십자축으로 연결하는 결절지역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 경부선 김천역이 경부선과 중부선의 중심에 놓이게 됨으로써 김천역은 대전역에 버금가는 교통의 요지가 될 것입니다. 김천역 주변의 구도심은 물론 김천 전체가 재도약하게 됨은 자명합니다.
남부내륙철도와 아울러 중부선(문경~김천 구간)이 개통될 경우 부산, 대구는 물론 거제와 통영, 진주 시민들까지 서울을 가기 위해서 김천을 거쳐 가게 됩니다. 또한 인근 영동, 황간, 상주, 거창, 왜관, 성주 등에서도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김천역으로 모일 것입니다. 당연히 김천역에서도 KTX를 이용해 서울역, 수서뿐만 아니라 진주, 거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여태 김천에 이와 같은 호재는 없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김천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철도망과 물류망의 중심 도시로 발전할 것입니다.

2. 많은 시민들께서 거제시로 가는 고속철로의 분기점이 어디이고, 김천역에 어떻게 철도가 접근하게 되는 것인지 궁금해 합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경부선 고속철로 김천대학교 앞 보수기지에서 신규 선로를 건설해 김천역으로 연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천역을 지나 감천 냇가 전후에서 진주~거제 방향을 연결하는 철로가 신설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오는 경부선 고속열차가 김천역에 정차하게 되고 김천 시민들 입장에서는 김천역에서 KTX를 이용해 부산이나 거제로 갈 수 있게 됩니다.
<<중부선 노선도>>
ⓒ 김천신문

<<고속열차 김천역 정차 계획>>
ⓒ 김천신문

3. 현재 지방에서 고속열차가 두 번 정차하는 지역은 대전, 대구(서대구역 개통 시) 등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중부선 건설은 지방의 중소도시인 김천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송언석 의원께서는 기획재정부 차관 재직 시절부터 관심 갖고 계셨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추진 경과를 설명해 주십시오.
당초 시안에서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역이 아닌 왜관 인근에서 분기되도록 계획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기획재정부 차관 시절 당초안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분기점이 변경됐습니다. 국가 철도망 전체적인 관점에서 수서부터 여주~충주~문경으로 이어지는 철도노선이 김천역을 통해서 진주~거제로 연결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중부선 건설을 위해 부지런히 뛰었습니다.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기재부 차관과 국토부 차관에게 추진 경과를 보고 받았습니다. 김동연 기재부 장관은 물론 예산 담당 차관, 예산실장, 재정관리국장(예비타당성조사 담당) 등과도 수차례 면담했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철도담당 국장까지 만나 중부선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김동연 부총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중부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조기착공에 대해 질의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으며 예산 심사 단계에서도 관계부처 공무원들을 만나 예산 반영을 설득했습니다.
앞으로도 중부선 철도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 및 정치권과 협력하여 더 노력하겠습니다.

4. 중부선이 김천(구미)역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요? 대다수의 김천시민은 김천역을 거쳐 구 경부선으로 구미역을 지나는 고속철이 운행되면 김천(구미)역 승객이 대폭 줄어 구미역 정차를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김천(구미)역 주변 상인들께서 걱정하시는 바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김천(구미)역 정차 편수가 줄지 않도록 관계 부처에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하겠습니다.
현재 KTX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현상이 심각해 고속열차를 증차하기는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평택~오송 구간 복선화 등으로 병목현상을 해결함으로써 고속열차 편수 자체를 증가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김천(구미)역 정차 횟수가 줄지 않도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할 생각입니다.
한편 현실적으로 동대구·부산 방면으로 가는 승객은 김천역을 경유해 구미역에 정차하는 열차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의 승객은 구미역에 하차할 것이기 때문에 구미역은 사실상 종점이 됩니다. 철도공사가 수익을 포기하고 무리하게 구미역에 정차하는 편수를 늘리는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대구광역철도 문제가 있습니다. 대구광역철도는 경산과 구미를 잇는 전철인데 고속열차와 한 선로에서 동시에 운행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고속열차와 전철은 운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국철 경부선에 투입하는 고속열차 편수 증가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시민사회에서 제기하고 있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장래 김천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이낙연 총리가 고속열차 구미역 정차를 약속한 만큼 많은 분들께서 김천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하고 계신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검토되고 있고 이 사업이 확정되면 KTX 구미역 정차도 실현 가능하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즉 그간 김천시의 숙원과제였던 남부내륙철도가 곧 확정될 상황에 왔다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KTX가 김천대학 인근 보수기지에서 김천역으로 연결됨으로써 김천역에서 서울과 진주·거제로 이동하는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구미역 KTX 정차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라는 이야기입니다. KTX 구미역 정차를 반대하겠다고 남부내륙철도를 못하게 할 수는 없겠지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상황을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김천(구미)역과 경부선 김천역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할 것이고 이와 관련해 김천시장, 시의원, 시민들과 지혜를 모아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김천역과 김천(구미)역 2곳 정차를 활용해 관광객 유입을 위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김천(구미)역을 비즈니스 특구로 발전시켜 김천(구미)역 이용객을 구미역으로 빼앗기지 않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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